실물경기 악화로 감산과 조업단축이 이어지면서 12월 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이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중소기업중앙회가 1415개 중소제조업을 대상으로 평균가동률을 조사한 결과, 12월 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은 64.1%로 지난달 대비 3.0% 하락했다.
이로써 지난해 3월 71.1% 가동률을 보인 후 9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또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서도 7.7%p 급락했다. 이같은 조업부진으로 12월 정상가동업체(가동률 80%이상) 비율도 전월 대비 3.8%p 하락한 25.8%를 보이는 등 4곳 중 1곳만이 정상가동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부문별로는 소기업(62.7%)과 중기업(67.2%) 모두 지난달에 비해 각각 2.2%p, 4.8%p 하락했으며 일반제조업(63.6%, 2.8%p)에 비해 혁신형제조업(66.8%, 4.1%p)이 지난달에 비해 하락폭이 컸다.
업종별로는 운송장비(70.1%)를 제외한 모든 업종에서 평균가동률 70%미만의 부진을 보였다. 또 음식료품(69.4%, 1.1%p)를 제외한 모든 업종에서 전월보다 평균가동률이 하락했다.
중기중앙회 유광수 조사통계팀장은 “중소제조업 4곳 중 3곳에서 감산이나 조업단축을 통해 힘겹게 버티고 있는 상황”이라며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신속하게 중소기업 현장에 파급돼 일감을 확보할 수 있도록 선제적인 조치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