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제여객선 여객수송실적이 지난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해양부는 3일 지난해 국제여객선의 수송실적을 분석한 결과 여객은 전년대비 0.5% 감소한 253만6천명이고 컨테이너는 2.5% 감소한 48만7천TEU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발 금융위기에 따른 실물경제의 위축이 본격화된 지난 4/4분기에는 여객은 8.8%, 컨테이너는 20.1%의 감소폭을 보여 이번 위기가 국제여객선업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드러났다.
항로별로는 한·중 항로에서는 입국심사 강화와 세계경제침체 등 악재로 전년대비 2.0%감소한 113만1천명을 수송하는데 그쳤고 한·일 항로는 일본인승객의 6% 증가에 힘입어 140만6천명을 수송, 전년대비 1.0%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항만별로는 부산항(140만6천명)과 평택항(27만6천명)을 통한 국제여객선 이용객은 전년수준을 유지한 반면 인천항(73만3천명)을 이용한 여행객은 전년보다 4.3% 감소했다.
그러나 전체적인 이용객 감소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이용객은 원화가치 하락에 따른 관광객 증가로 전년대비 14.0%가 증가한 79만5천명을 기록, 국제여객선 이용객 중 외국인비율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국제여객선에 의한 컨테이너 화물 수송실적은 그동안 물동량 증가를 이끌어 온 수입화물량이 감소세로 돌아섬에 따라 2.5% 감소한 487천TEU로 집계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국제여객선 수송실적은 한·중·일 3국간 교역여건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며 “현 실물경제의 위기가 해소되지 않는 한 예년의 증가세를 회복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