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물경기 악화로 인천지역 중소제조업 4곳 가운데 1곳만 정상가동을 하고 있어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000여개의 기업체가 밀집한 국내 최대 중소기업 전용 산업단지인 인천남동공단의 지난해 12월 가동률이 69.1%로 나타나 경기침체의 골이 깊음을 보여주고 있다.
4일 중소기업중앙회 인천본부가 인천지역 중소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생산설비 평균가동률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12월 지역 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은 전월 대비 4.1%p 하락한 63.5%로 올 들어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연중 최고치였던 지난해 7월(70.8%)이후 6개월째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
남동공단의 경우 경제위기가 한창이었던 지난 1998년 66.6%에 근접한 수치인 69.1%의 가동률로 전월보다 4.4%p 하락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 11.9% 하락했다.
이는 실물경기 악화로 인한 감산과 조업단축이 이어지면서 중소제조업 4곳 중 1곳만이 정상가동 중인 것으로 수주물량 감소와 원청업체의 납품단가 인하 요구가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됐다.
인천지역 500여개의 자동차 부품업체들이 밀집한 남동공단도 전기·전자·철강관련 업체들이 실물경기 악화로 가동률이 최저치를 보이면서 공단 입주업체들이 생산라인을 줄여 지난해 12월 공단 수출액은 1억7389만달러로 전년 2억146만달러보다 17.4%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기중앙회 인천본부 관계자는 “중소제조업체들이 감산이나 조업단축을 통해 힘겹게 버티고 있는 상황”이라며 “유동성 확보를 위해 정부가 재정확보를 위한 경기부양책이 시행돼야 중소기업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