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률 제로 아파트가 속출하고 서울 강남권에서도 미분양이 발생하는 극심한 주택경기침체 속에서 성공적으로 아파트 분양을 마친 인천송도국제도시와 경기 판교신도시의 상업시설 분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두 지역에서 지난달 분양한 인천 송도더샵 퍼스트월드 외국인특별공급 잔여분과 경기 판교신도시 푸르지오 그랑블은 각각 평균 29대1과 27대1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높은 인기를 끌었다.
특히 분양시장에서 가장 높은 관심으로 보이고 있는 두 지역이기에 이번 상가분양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인천 송도지역은 지난해 9월 공급된 센트로드(오피스텔)의 상업시설이 평균 27대1의 경쟁률로 성황리 분양을 마감한 바 있으며 ‘송도 월드마크’와 ‘송도 힐스테이트’ 등 주상복합 상가도 100% 분양을 마감하는 등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내달 공급될 ‘커낼워크’는 단지 중앙에 수로가 있는 스트리트형의 독특한 형태로 지어졌으며 분양가도 센트로드 상업시설보다 낮게 책정될 것으로 보여 많은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 판교신도시 상업시설은 분양가의 산정이 분양성적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판교신도시 내 입찰이 붙여진 주공·토공 단지 내 상가가 잇따라 유찰됐기 때문이다. 특히 과거용지를 너무 비싼 값에 낙찰받은 곳이 많아 분양가도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판교에서 가장 먼저 분양에 나설 곳은 판교 테크노밸리 상가이다. 이곳은 빠르면 이달 말부터 모델하우스를 오픈하고 정식 분양에 나선다. 1층 기준 3.3㎡당 3천~4천만원 대의 분양가가 예상된다.
신분당선 (동)판교역이 예정돼 있는 역세권 중심상업용지 내 상업시설과 동·서판교 근린생활용지와 근린상업용지는 아직 분양가 및 분양일정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4월 이후에나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송도와 판교는 미래 가치가 높고 현 부동산시장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지역이라는 측면에서 매우 매력적인 곳”이라며 “하지만 두 지역 모두한창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곳이라는 측면에서 장기적인 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