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가 재건축에 따른 제반 행정절차에 늑장을 부려 주민들의 가장 큰 숙원인 재건축이 언제 추진될지 까마득한 실정입니다. 재건축을 빨리 진행시키자면 우리가 힘을 모아 공동대처하는 길이 최선입니다”
지난 5일 저녁 과천시내 M식당.
행정기관의 도시재정비 사업 지연이 하루가 시급한 재건축의 걸림돌로 작용한다는 것에 공감한 과천 관내 6개 아파트 단지 및 3개 단독주택 (가칭)재건축추진위원회 대표 10명이 자리를 함께 했다.
이들 참석자들은 지구단위계획과 도시정비기본계획, 정비계획 등 재건축과 관련된 행정절차의 지연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고 대응책으로 연합단체의 결성 필요성을 내세웠다.
먼저 발언에 나선 별양동 단독주택 (가칭)재건축추진위원회 한용운 위원장은 “과천은 계획도시로 도시정비기본계획과 함께 구역지정에 필요한 정비계획을 같이 수립해도 되나 시는 정비기본계획 완료 후 정비계획 용역을 발주키로 해 내년에 가도 모든 절차를 마무리 짓기 어렵다”고 말했다.
주공 7단지 (가칭)재건축추진위원회 노문환 위원장은 “시는 주민들이 원하는 대로 해주겠다고 했으나 지구단위계획 용역을 맡은 업체가 주민여론 수렴 차 한번도 현장에 나오지 않았다”고 못마땅했다.
4단지 (가칭)재건축추진위원회 박봉규 위원장은 “관내 저층단지들은 주거공간이 협소해 많은 불편을 겪는데다 상수도배관이 막혀 물 곤란을 겪는 세대가 많다”며 “외부만 살기 좋은 도시이지 내부는 다 썩었다”고 불만을 털어놓았다.
특히 참석자들은 “시가 지식정보타운과 화훼종합센터 개발에만 신경 쓸 뿐 재건축은 등한시한다”며 “협의체를 구성, 공동대처하는 방안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한 위원장은 연합회 발기 취지문을 통해 현 지구단위계획 중 세대수 증가 7.5% 제한 폐지와 시의 2개 단지씩 재건축 추진 방침을 아파트 2단지, 단독주택지 1개단지로 수정해줄 것과 정비계획 즉시 실시 등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