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현대건설이 대전 KT&G에게 일격을 당해 3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현대건설은 17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08-2009 V-리그 여자부 경기에서 외국인 선수 아우리가 31점을 올리며 선전했으나 마리안(30점)과 김세영(20점)이 맹활약한 KT&G에 2-3(25-20, 18-25, 25-23, 9-25, 11-15)으로 역전패 했다.
이로써 최근 2연패를 당한 현대건설은 8승12패를 기록하며 4위를 유지했으나 3위 KT&G(10승10패)와의 격차가 1.5경기차로 벌어졌다.
1세트 중반까지 접전을 펼치던 현대건설은 19-18에서 아우리의 잇따른 스파이크 2개와 상대 범실을 묶어 21-18로 달아난 뒤 23-19에서 아우리가 또 다시 스파이크 2개를 KT&G의 코트에 내리 꽂아 세트를 마무리졌다.
현대건설은 2세트를 18-25로 내준데 이어 3세트 중반을 넘어설때 까지 1~2점차로 KT&G에게 끌려갔으나 세트 막판 아우리의 스파이크가 불을 뿜으며 23-22로 승부를 뒤집은 뒤 김수지의 블로킹과 상대 실책으로 세트를 따냈다.
그러나 현대건설은 4세트에 들어 공·수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는 등 조직력이 급격히 와해되며 자멸했다. 현대건설은 세트 초반부터 잇따른 범실을 범하며 6-12로 뒤쳐졌고, 9-18에서 이진희의 스파이크가 상대 김세영과 김사니에게 연속으로 막히는 등 내리 7점을 헌납했다.
마지막 5세트에 들어서도 상대 마리안의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지며 2~3점차로 끌려간 현대건설은 결국 공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11-15로 내주며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한편 이어 열린 남자부 경기에서는 KEPCO45가 삼성화재에게 1-3으로 무릎을 꿇어 올 시즌 첫 승을 신고하는데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