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적십자사 경기도지사가 추진하는 각종 복지 사업이 위축될 우려를 낳고 있다.
도내 적십자사 회비 모금 종료일을 일주일여 앞두고 있지만 목표액의 절반에도 채 미치지 못하는 데다 지역별 모금율 역시 30~40%대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에 따르면 적십자사 도지사는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말까지 2009년도 적십자 회비 모금 활동을 펴기로 하고 현재까지 목표액인 82억원 가운데 39억655억원(47.64%)을 모금했다.
이는 전국 14개 적십자 지사 중 최하위인 11위로 충청도와 강원도와는 무려 10~15% 차이가 나며 전국 평균 모금 실적인 50.8%보다 3.2%포인트 낮은 수치다. 또 모금 환경과 목표 금액이 비슷한 서울 적십자사(96억원)와 비교해도 모금액이 최대 10억원 가까운 차이를 보이고 있다.
더욱이 모금 목표액을 초과한 양평군과 목표액을 달성한 6개 시.군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시.군이 목표액의 30~40%대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이로 인해 적십자사 도지사가 올 들어 추진하는 구호, 사회 봉사, 청소년적십자(RCY), 보건 및 안전 교육 등 인도주의 사업과 조손 가정, 홀몸 노인 등을 위한 각종 복지 사업이 위축될 우려를 낳고 있다.
적십자사 도지사는 이 같은 실적 저조 원인으로 시민들의 회비 참여 외면과 휴업 및 폐업하는 업체가 속출하는 등 국.내외 경기침체가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또 적십자 회비가 북한으로 지원된다는 대북지원 사업에 대한 오해와 각종 혈액 사고에 따른 적십자 이미지 실추도 한 몫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 문병대 회장은 “적십자 회비는 정부에서 돌보지 못하는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취약계층을 위해 주로 사용 된다”며 “나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돕는다는 마음으로 도민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