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가 매년 수 천만원의 예산을 보조하면서 위탁 운영 중인 수원시 무형문화재 전수회관의 실외 공연장과 전시실이 열악한 시설 환경으로 시민들로 부터 외면 받고 있다.
23일 수원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2004년 9월 팔달구 매향동 117-1 번지 일원에 지하 1층, 지상 1층 규모(부지 면적 1천838㎡)로 수원시 무형문화재 전수회관을 완공한 뒤 같은 해 12월 개장해 위탁 운영 중이다.
주요 시설로 승무·살풀이 연습장(263.52㎡)을 비롯해 기획 전시실(88.56㎡), 단청실, 옥외 시설인 야외 공연장(52.5㎡), 휴게시설 등이 들어섰다.
또 공연 문화 등의 활성화를 위해 회관내 기획 전시실과 야외 공연장은 일반인들에게 소정의 대관료를 받고 빌려 주는 수익 사업을 하고 있다.
그러나 회관내 야외 공연장과 전시실이 협소한 시설 면적과 절대적으로 부족한 주차 공간으로 인해 최근 2년 동안 대관 실적이 고작 8건에 그치는 등 시민들로 부터 외면 받고 있다.
이 곳의 장애인과 일반인 주차시설은 채 10대도 되지 않으며, 시설 면적 역시 기획 전시실은 88.56㎡(26평), 야외공연장은 52.5㎡(15.9평)로 크게 열악한 실정이다.
이로 인해 지난 2007년과 2008년 2년간 전수회관측이 이들 공연장을 시민들에게 대관한 건수는 매년 4건씩 모두 8건에 그치고 있다.
그나마 회관측이 지난 2007년 이 곳에서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22건의 행사를 치루던 것이 지난해 부터 수원시 시티 투어 관광 코스에서 제외되면서 지난해 자체 공연이 4건으로 크게 감소하는 등 사실상 야외 공연장과 전시실이 유명무실한 시설로 전락하고 있다.
수원시 관계자는 “대관 신청을 문의하는 시민들은 있지만 규모가 작아 대관이 잘 이뤄 지지 않는다”며 “회관 일대가 세계문화유산인 화성이 위치해 있는 지리적인 특성상 문화재 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어 공연장 증축 역시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