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성인 3명 중 2명이 최근 경제위기로 소득이나 자산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정보미디어 기업 닐슨컴퍼니가 최근 서울과 대전, 대구, 광주, 부산 등 4대 광역시에 거주하는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을 한 결과, 응답자의 63.3%가 ‘경제위기로 인해 소득이나 자산이 이전보다 감소했다’고 답했다.
‘소득·자산이 늘었다’고 응답한 사람은 3.3%에 불과했다.
‘소득·자산이 줄었다’는 응답자를 직업별로 살펴보면, 자영업자가 82.4%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고 이어 경영관리직(63.3%), 판매·서비스직(60.2%), 사무기술직(56.9%)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반면 변호사와 의사, 교수, 예술가 등 전문직과 자유직 종사자는 소득 수준에 변화가 없거나(44.4%) 늘었다(9.6%)라는 응답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감소정도로는 ‘5∼10% 감소했다’는 응답이 31.0%로 가장 많았고 ‘10~20% 감소했다’는 대답도 28.5%나 됐다.
또 경제위기에 따른 소득·자산의 감소항목으로 응답자의 절반이상인 59.2%가 ‘근로소득’이라고 답했으며 이어 금융소득(28.7%), 부동산소득(6.6%)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근로소득은 20대(65.9%) 연령층이 가장 많이 줄었고, 금융소득은 30대(35.1%), 부동산소득은 50대(13.8%)에서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닐슨컴퍼니 코리아 최원석 국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금융위기로 인한 소득이나 자산의 감소 수준이 심각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특히 취업난과 더불어 신입사원의 연봉을 감축하는 등 잡셰어링 정책에 공기업과 대기업이 적극 나서면서 20대의 근로소득 감소가 상대적으로 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