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인사 적체를 빚고 있는 수원시가 다음달 27일 화성 박물관 개관을 앞두고 이 달 중 단행할 예정인 인사에 공직사회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이번 인사에서 지방 공무원의 꽃으로 일컫는 사무관(5급) 1명과 주사(6급) 12명에 대한 승진 인사도 함께 단행될 예정이지만 대부분이 행정직 위주로 짜여져 있어 기술직 공무원 등의 반발도 예상된다.
9일 수원시와 일선 공무원들에 따르면 시는 다음달 27일 수원시 팔달구 매향동 49번지 일원(5천652㎡)에 화성박물관을 개관하면서 이에 따른 승진 요인에 발생, 모두 125명 규모로 승진 및 전보 인사를 준비 중이다.
시는 이 박물관에 세계문화유산인 화성(華城)을 조명할 수있는 화성관, 역사관, 문헌관 등을 설치하며, 12명의 인원을 배정해 총괄 책임자(관장)로 사무관(5급)을 발령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시는 오는 20일쯤 승진 35명, 전보 90명 등 모두 125명 규모로 승진 및 전보 인사를 단행하며, 박물관 개관에 따른 준비요원도 배치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번 인사에서 승진 요인이 발생한 직급의 상당수가 행정직 공무원 위주로 짜여져 있어 행정직을 제외한 직급(기술직, 토목직, 농업직) 등의 반발도 예상되고 있다.
실제 사무관(5급) 승진 대상이 행정직 공무원이고, 주사(6급) 승진 대상 12명 중 행정직이 절반 이상인 9명, 보건직과 시설직 등은 고작 1명씩이다.
이 같은 원인은 행정직을 제외한 나머지 직군들의 인사요인이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이지만 심각한 인사 적체현상을 빚고 있으면서도 매번 승진 인사에서 소외받고 있는 기술직 공무원 등의 불만은 증폭되고 있다.
수원시 관계자는“기술직 공무원 등의 고충은 이해되지만 행정직의 경우 승진 요인이 발생했기 때문에 자리가 많이 나는 반면 기술직 등은 승진 자리가 나지 않는 어쩔 수 없는 현실”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