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원정 도박을 일삼아 오던 전직 강원랜드 카지노 딜러가 검찰에 적발됐다.
수원지검 특수부(김경태 부장검사)는 11일 마카오 카지노를 드나들며 도박한 혐의(상습도박)로 전직 강원랜드 카지노 딜러 L(32)씨를 구속기소 했다.
검찰에 따르면 L씨는 강원랜드 카지노 딜러로 근무하던 지난 2007년 5월 인천국제공항에서 지인을 통해 2천만원을 홍콩 달러로 환전한 뒤 마카오로 출국해 카지노에서 바카라 도박을 하는 등 지난 2007년 4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8차례에 걸쳐 바카라 도박을 한 혐의다.
검찰조사 결과 L씨는 강원랜드에서 퇴직한 뒤 지난해 7월부터 11월까지 마카오에 머물며 강원랜드에서 알게된 회원(VIP) 고객을 상대로 카지노 안내, 대리베팅 등을 해주고 받은 돈으로 수 십차례에 걸쳐 도박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강원랜드 VIP 고객의 수표가 이씨 계좌에 입금된 사실을 포착하고 이들 고객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 받아 추적하는 한편 L씨가 딜러로 근무할 당시 고객의 게임을 도와주는 대가로 돈을 받았는지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