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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 은빛 열정이 가져온 배움의 열기

고양시 송포7통 경로당 어르신 한글교실
교직공무원 이종욱씨 퇴임 후 한글 교육

 

“아~ 아~ 잠시 후 10시부터 경로당에서 한글 공부를 하오니 마을 어르신들은 모두 참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매주 목·금요일 아침 고양시 송포7통장(김인경,여)의 경쾌한 목소리가 마을에 울려 퍼진다.

고양시 송포7통 경로당에는 한글을 몰라 평생 한이 되었다는 할머니 13~15명이 한글을 배운다는 기대감으로 한 시간 전부터 들뜬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다.

할머니들은 오늘은 무얼 배울까, 숙제도 다 했으니 검사 받고 칭찬도 받아야 한다며 기대감에 부풀어 즐겁게 기다리며 연필에서부터 지우개, 필통, 노트까지 손수 빠짐없이 준비, 확인하는 등 심지어 한 할머니는 책가방까지 준비했다.

“어린 시절 너무 가난하고, 전쟁 때문에 공부는 꿈도 꾸지 못했다는 할머니들, 내 평생 공부를 하지 못한 게 한이 되었다”며 “죽기 전에 내 이름 석자만 내손으로 쑬 수 있다면 소원이 없겠다”고 말했다.

경로당에 한글교실이 열린 것은 이종욱(63세, 남, 대화동)씨가 교직생활을 하다 정년 튀임 한 후, 지역 내 어르신들을 위해 한글을 가루치고 싶다며 문촌7사회복지관에 건의, 이곳 경로당을 소개했고, 한글선생님인 이 씨는 이곳 어르신들을 대하는 순간, 한글을 배우고 싶어 하는 욕구를 알게 되면서 경로당까지 자전거로 10여분을 타고 와서 주 2회씩(총 4시간)할머니들에게 한글을 가르치고 있다.

이곳 할머니들의 나이는 적게는 65세~많게는 80세까지. “그러나 배우겠다는 열정만은 학생들 못지않다”고 김성학 사회복지사는 말했다.

“자! 이제 그만 떠들고 공부합시다” 이 선생님의 목소리가 커지자 바로 조용해진다.

이 선생의 가르침에 대한 열의와 할머니들의 배움의 열의가 합쳐져서 송포7통 노인정은 언제나 시끌벅적하다.

한편 문촌7사회복지관 송포송산거점센터에서 경로당활성화사업을 맡고 있는 김성학(25세, 남)사회복지사는 “지역 내 사람들의 열정과 통장, 부녀회장, 노인회장님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로 이번 한글교실이 성공리에 진행, 마을 이곳저곳에 복지적 자연력이 생동하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며 복지관이 중심이 아니라 사람이 중심이 되어 너무 반갑고 기뻐서 눈물이 난다며 사회복지사로써 너무나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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