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3일, 우리나라 침구류의 대표기업인 (주)님프만 (남양주시 와부읍 도곡리 1025-1 B동 101)이 지역 뷔페에서 창립 44주년 기념식을 겸한 주식 증여식 및 도서출판 기념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직원들과 이 회사 대리점장 그리고 노신사 여러분들이 함께 했다. 노신사 중에는 지난 1965년 2월 당시 범아사를 창립해 44년간 우리나라의 침구산업을 이끌어 오고 발전시켜 온 한국 침구류 산업의 산 증인이며 이 회사의 창업자인 김관두 회장(76)이 있었다.
김 회장은 이날 자신이 평생 몸바쳐 일구어 놓은 (주)님프만의 자신 소유 주식 5만8,000주 모두를 이 회사의 직원들과 대리점장들에게 무상으로 나누어 주었다.
이 주식은 이 회사 지분 48%에 해당하며 금액으로는 12억여원에 이른다.
김 회장의 이같은 결정은 평소 “배가 있어야 강을 건널 수 있고, 강을 건넌 후에 그 배는 또 다른 사람의 몫이 되어야 한다”는 나눔정신이 몸에 배어 있었기 때문인 듯 하다.
게다가, 월급도 제대로 못주는 어려움을 겪은 1차 석유파동때와 심각한 자금난에 빠지는 등 회사의 존폐가 달린 위기를 맞은 외환위기때에도 흔들림 없이 제자리를 지켜 준 직원들에 대한 고마움도 큰 비중을 차지했다. 자식들에게 불법증여 하는 것을 당연시 하는 재벌가와 권세가들이 넘쳐나고 부모형제지간에 재산다툼이 빈번한 것이 오늘 날의 서글픈 현상이지만, 지난해 말 김 회장이 부인 이계자씨와 큰딸 도경씨에게 이같은 주식 증여 의사를 밝혔을 때 선뜻 따라 준 것도 김 회장은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이같은 직원들과 가족들은 연간 평균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지금의견실한 기업으로 키우는 밑거름이 된 것이다.
피 한방울 섞이지 않은 회사직원들과 대리점장들에게 자신 소유의 주식 모두를 무상으로 나눠 준 원로 기업인 김 회장은, 진정한 시대의 귀감이 되고 있다.
“나무는 큰 나무 덕을 못 보아도 사람은 큰 사람 덕을 본다”는 우리의 속담이 있다. 김 회장은 모든 조직과 기업의 직원들이 큰 사람 덕을 볼 수 있고 큰 사람은 어떻게 해야 된다는 모범을 보여 준 원로 기업인으로 남을 것이다.
한편 지난 1965년 2월 침구전문점인 범아사로 출발한 이 회사는 지난 1997년 (주)님프만으로 상호를 변경했다.
또, 1985년 Q마크 획득을 시작으로 GD마크, ISO 9001 마크 등 각종 인증과 수많은 특허권을 가지고 있다.
(주)님프만은 지난 1993년 상공의 날 대통령상 수상을 비롯해 2003년 공공기관납품 우수기업 표창 수상, 2008년 섬유의 날 지식경제부 장관상 수상 등 많은 수상을 한 대표적인 기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