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전세시장이 본격적인 이사철을 맞아 6주째 상승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 주 수원과 화성의 경우 삼성전자 등 근로자 세입수요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으면서 매물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는 모습이다.
23일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지난 주(15일~21일) 경기지역 전세 가격 변동률은 0.03%로 지난 2월 첫째 주 -0.12% 기록한 이후 오름세로 전환, 6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인천도 지난해 12월 초 -0.04% 를 시작으로 계속된 하락세를 보이다 모처럼 지난주 보합세를 기록했다.
주요지역별 전세가 변동률을 살펴보면 수원은 봄철 이사철을 맞아 학군수요와 신혼부부 층의 거래문의가 크게 늘면서 지난달 셋째 주(0.27%) 상승세로 반전, 넷째 주 0.27%, 3월 첫째 주 0.54%, 둘째 주 0.54%, 지난 주 0.27% 등 5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 주에는 영통동 일대를 중심으로 직장수요의 움직임이 활발히 이뤄지면서 중소형 아파트가 인기를 끌었다.
실제 신나무실건영 2차 109㎡(33평)의 경우 1천250만원이 오른 1억3천500만~1억6천500만원 선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화성시도 삼성전자반도체 등 근로자 세입수요의 증가하면서 저가 매물들이 모두 소진되는 등 이달 둘째 주와 셋째 주 각각 0.36% 상승했다.
화성 반송동 시범한빛한화꿈에그린 109㎡(33A평형)의 경우 1억1천만~1억4천만원 선으로 1천만원 상승했다. 겨울동안 매물 적체가 심했던 안양시는 봄철 수요층이 몰리며 매물들이 빠르게 소진, 지난주 0.91% 상승, 경기지역 중 가장 큰 오름세를 기록했다.
평촌동의 경우 학군수요가 형성된 가운데 인덕원대우 79㎡(24A평형)가 1억4천만~1억6천만원 선으로 지난 주보다 500만원 올랐다.
스피드뱅크 김은경 리서치팀장은 “수원과 안양, 화성 등 경기 남부지역의 전세가격이 눈에 띄게 오른 것은 봄철 성수기를 맞아 겨울동안 적체됐던 이들 지역 매물에 근로자 등 수요층이 몰렸기 때문”이라며 “게다가 서울에 비해 전세 가격이 저렴하고 교통 및 편의시설 이용도 편리하다는 점도 장점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