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일부 지역에 공공택지 분양가 상한제 물량이 대거 공급되면서 기존 아파트 가격의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다.
이는 미분양 매입시 양도세 면제 등의 세제혜택과 전매제한 기간 완화 등 최근 정부정책으로 기존아파트보다 마이너스 프리미엄이 형성된 분양권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기 때문이다.
23일 닥터아파트가 올 초부터 현재까지 수도권 아파트의 매매가 및 분양권 변동을 조사한 결과, 파주와 김포, 남양주, 양주 등의 기존 아파트 가격이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지역은 대형 아파트 위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파주 교하신도시의 경우 아파트 가격이 1월 말부터 3월 현재까지 2.58%, 분양권은 1.92% 하락했다.
2001년 입주한 교하읍 벽산 224㎡는 연초대비 4천500만원, 현대2차 148㎡는 2천400만원, 자유로아이파크 158㎡ 역시 같은 기간 동안 1천만원 가격이 떨어졌다.
김포 한강신도시도 장기동 청송현대2단지 214㎡가 연초대비 5천만원 하락한 5억5천만원, 월드3차 181㎡는 3천만원 떨어진 4억3천5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남양주, 양주 역시 분양권은 가격 움직임이 거의 없는 가운데 기존 아파트 가격이 하락했다. 남양주 진접읍 장현주공1단지 102㎡의 경우 연초대비 2천만원 하락한 2억1천만원 선이다.
양주는 연내 입주를 앞두고 있는 물량이 많아 삼숭동, 고읍동 일대 기존 아파트값이 500만~1천750만원 하락했다. 삼숭동 양주자이5단지 148㎡는 1천500만원, 고읍동 현대 105㎡는 750만원 하락했다.
닥터아파트 이영진 리서치연구소장은 “신도시의 경우 거래 가능해진 물량이 많아 마이너스 프리미엄 분양권에 매수 문의가 증가한 반면 기존 아파트는 급매물 위주로만 거래되고 있어 시세가 하락했다”면서 “신도시 미분양 물량도 양도세 면제 발표 이후 계약이 많이 이뤄지면서 저층 물량 정도만 남아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