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이 예산 중에 5천만원으로 의장실을 넓히고 부속실에 화장실을 만드는 등에 혈세를 쏟아 넣기로 해 더욱 비난을 사고있다.
게다가 집행부가 세계유기농대회와 연계,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세계슬로푸드대회 유치’와 관련해 상정한 사업비 8천3백만원은 전액 삭감하면서 전혀 시급하지도 않은 곳에 1억원의 예산을 세워, 집행부 공무원들 마져 눈총을 흘기고 있다.
시 의회는 지난 25일 조례안과 제2회 추가경정 일반 및 특별회계 세입·세출 예산안 등을 심의하기 위해 3일간의 일정으로 개회한 제166회 임시회를 폐회했다.
이날 시의회는 본회의에서 집행부가 상정한 2회 추경 7천896억원 가운데 1억9천300만원을 삭감, 예비비로 돌렸다.
시의회는 이날 제2회 추경 제2차 본회의 심사결과 보고에서 이광호 의원이 의장실 리모델링 공사 등과 관련, “의원들의 전체 의견을 묻자”고 제안하자 의장은 5분간 정회를 선포했다.
그러나 정회가 1시간 가량 지연되면서 부시장을 비롯한 간부 공무원 30여명이 다른 업무를 전혀 못 보고 의회에서 속개되길 기다려야 했다.
속개된 본회의는 4명의 의원이 불참한 가운데 기립표결에 들어가 5분여 만에 찬성 8표, 반대 2표로 가결됐다.
시민 A모씨는 남양주시의회의 이 같은 결정을 전해 듣고 “부속실 리모델링 예산은 참으로 어처구니 없다”며 “누구를 위해 그 자리에 있는지 모르겠다”고 비난했다.
또 다른 시민 B모씨는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렸다”며 “브레이크 없는 시의회를 감시하고 견제하는 곳은 어디냐?”고 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