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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슨 철골시공” 부실의혹 제기

광주 탄벌동 경남아너스빌 입주예정자 대책 호소
시공사 “산화작용” 반박… 市, 철재성분 검사의뢰

 

국내 굴지의 건설업체인 경남기업㈜이 광주시 탄벌동 일대에 건설 중인 경남아너스빌 아파트 시공 과정에서 녹슨 철골을 사용해 공사를 하고 있다며 이 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이 크게 반발, 논란을 빚고 있다.

이 회사는 현대제철이 제조한 KS인증 철재만을 현장에 반입했지만 시공 절차상 20여일 간 외부에 방치되다 보니 자연스럽게 산화 작용을 일으킨 것으로 시공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31일 경남기업㈜과 광주 탄벌지구 경남아너스빌 입주자 모임에 따르면 시공사인 경남기업㈜은 오는 2011년 1월 완공 목표로 광주시 탄벌동 일대에 모두 885세대 규모로 2개 단지로 나눠 경남아너스빌 아파트 건설 공사를 진행 중이다.

이 회사는 탄벌동 524-4번지 일대는 지하 3층 지상 20층 6개 동 규모로 1단지(435세대)를 조성하고, 526번지에는 지하 2층 지상 20층 8개 동 규모로 2단지(450세대)를 조성할 계획으로 현재 공정율은 20%이다. 이 과정에서 이 아파트 입주자 모임은 경남기업㈜이 워크아웃 대상 기업으로 포함된 직후인 지난 2월 비공식적으로 아파트 현장 실사를 벌였고 공사 현장의 3분의 2이상의 철골조가 녹이 슬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에 따라 이 모임은 지난 2월21일 열린 입주 예정자 주민 설명회 자리에서 녹슨 철골에 대해 본격적으로 문제 제기를 하면서 부실 시공 논란에 휩싸였다.

그러나 이 회사측은 시공 절차상 지하층 철골조를 세운 뒤 콘크리트 타설 작업까지 20~30여일 간 외부에 방치되다 보니 자연스럽게 산화된 것으로 녹슨 철골을 사용한 것은 아니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광주시 역시 부실 시공 논란이 일자 이 회사에 녹슨 철재에 대한 성분 검사 결과를 통보할 것을 요구했고, 지난 26일 한국 CM시험연구소에 철재 성분에 대한 검사를 의뢰한 상태다.

광주 탄벌 입주자 모임 임동훈 대표는 “경남기업이 상당수 철골조가 녹이 슬었는데도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해 부실 시공이 우려된다”며 “특히 콘크리트 타설을 마친 곳곳에는 균열이 발생해 있는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광주 탄벌 경남아너스빌 현장사무소 관계자는 “장시간 외부에 방치되다 보니 자연스럽게 산화돼 녹이 슨 것으로 전혀 문제될 게 없다”며 “조만간 철재 성분 조사 결과를 주민들에게 통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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