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광주시 탄벌동 일대에 건설 중인 경남아너스빌 아파트가 녹슨 철골로 시공되고 있다며 입주예정자들이 반발하고 있는 것과 관련, (본지 4월1일자 8면) 오는 6월 아파트 4차 중도금 납부 시한을 앞두고 중도금 납부 거부 운동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는 등 파장이 일고 있다.
1일 경남기업㈜과 광주 탄벌지구 경남아너스빌 입주자 모임에 따르면 시행사인 인아건설㈜과 아이앤에이건설㈜, 시공사 경남기업㈜은 오는 2011년 1월 완공 목표로 광주시 탄벌동 일대에 모두 885세대 규모로 2개 단지로 나눠 경남아너스빌 아파트 건설 공사를 진행 중이다.
지난 달 말 기준으로 전체 공정율이 20%인 이 아파트는 현행법상 공정율 30% 이상 또는 전체 사업비가 50% 이상 투입될 경우(토지비 제외) 시행·시공사는 총 6차례 중 4차 중도금을 받을 수있다.
이에 따라 이 아파트 입주자 예정자들과 시행·시공사는 분양 당시 이 같은 조건이 충족될 경우 오는 6월11일 4차 중도금을 납부하도록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시공사인 경남기업㈜이 지난 1월22일 워크아웃 대상 기업에 포함된 직후 이 아파트 입주자 모임은 지난 2월 비공식적으로 아파트 현장 실사를 벌였고 공사 현장의 철골조가 녹이 슨 것을 발견, 부실 시공 등을 우려하며 반발해 왔다.
이 과정에서 이 모임은 시행·시공사가 지난 2월5일 광주시로 부터 오는 5월 말 기준으로 1단지는 예정 공정율을 당초 15층에서 3층으로, 2단지는 16층에서 4층으로 각각 변경하는 승인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이 모임은 경남기업㈜이 4차 중도금을 받을 수 있도록 공정율을 변경했다며 반발하는 등 중도금 납부 거부 운동으로 확산될 조짐이다.
광주 탄벌 경남아너스빌 입주자 모임 관계자는 “시공사가 워크아웃 대상 기업에 포함된 뒤 녹슨 철골이 발견되는 등 주민 불안은 날이 갈수록 증폭되고 있다”며 “중도금 납부 거부 운동도 불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남기업㈜ 관계자는 “인근 송전탑 지중화 공사로 인해 공사에 차질이 우려되면서 지난해 8월 공정율 변경 신청을 통해 지난 2월 승인 받은 것”이라며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 주민들이 워크아웃 후 시공을 불안해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