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광주시 탄벌동 경남아너스빌 아파트 공정율 변경에 대한 중도금 납부 여부를 두고 논란을 빚고 있는 것과 관련, (본지 4월1·2일자 8·9면) 광주시가 시공사인 경남기업㈜이 워크아웃 대상 기업에 포함돼 공정율 변경에 따른 입주예정자들의 반발이 우려됐음에도 불구, 별다른 검토 의견 없이 사업 승인을 내줘 논란을 자초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2일 광주시와 광주 탄벌지구 경남아너스빌 입주자 모임에 따르면 시행사인 인아건설㈜과 아이앤에이건설㈜, 시공사인 경남기업㈜은 지난해 8월 광주시 탄벌동 경남아너스빌 아파트 신축 현장 인근 송전탑 지중화 공사로 인한 공사 차질을 우려해 감리단인 ㈜신건축사무소와 ㈜한국환경에 공정율 변경을 신청, 감리단은 지난해 12월 이를 받아 들였다.

이후 시공사인 경남기업㈜이 지난 1월22일 워크아웃 대상 기업에 포함되면서 이 아파트 입주자 모임은 오는 6월 아파트 4차 중도금 납부 시한을 앞두고 아파트 브랜드 타격을 우려한 집값 하락, 공정율 변경에 따른 부실 시공 등을 우려하며 반발하고 있다.

그러나 광주시는 시공사인 경남기업㈜의 워크아웃 이후 입주 예정자들의 이 같은 반발이 우려됐음에도 불구, 보름여 뒤인 지난 2월5일 사업주체가 신청한 공정율 변경에 따른 별다른 검토 의견 없이 사업 승인 기간 변경 승인을 내줬다.

이로 인해 이 아파트 완공 예정일이 오는 2010년 9월에서 2011년 1월로 연기됐다.

이 때문에 이 아파트 입주자 모임은 지난 달 18일 광주시가 사업 승인 기간 변경 승인을 내준 것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는 등의 정식적인 항의 공문을 전달했다.

광주 탄벌 경남아너스빌 입주자 모임 임모 대표는 “광주시가 주민 의견은 고려하지 않은 채 사업 주체의 입장만을 고려해 승인을 내준 것으로 밖에 볼수 없다”고 말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공정율 변경으로 사업기간이 늘어나면서 사업 주체와 입주예정자들이 분양 계약 당시 체결했던 입주 예정일인 오는 2011년 1월로 기간 변경 승인을 내줬을 뿐”이라며 “경남기업의 워크아웃 후 중도금과 관련된 입주민 반발에 대해서 제때 검토하지 못한 것은 실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