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지역의 일부 주유소들이 인도를 무단으로 점용한 채 내땅처럼 사용하고 있어 보행자들이 통행에 큰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오후 2시 수원시 권선구 오목천동에 위치한 S주유소 앞에는 세차를 한 뒤 나오는 차량들과 인도에 세워진 주유소 표지판들로 보행자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었다.
이 주유소는 지난 2006년 12월 왕복 6차로의 43번 국도와 왕복2차로의 도로가 만나는 양 방향에 입·출구 2곳을 허가 받아 영업 중이지만 이 주유소에서 운영하는 세차장의 출구 공간은 허가받지도 않은 채 영업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수원시 영통구 원천동의 W주유소는 입·출구 공간 사이에 있어야 할 인도마저 사라졌고, 주유를 하는 차량들이 이 공간을 점유한 채 영업을 하고 있었다.
이로 인해 이곳을 지나는 보행자들이 주유소를 찾는 차량들을 피해 다녀야 하는 위험에 시달리고 있었다.
이 주유소는 지난 2007년 1월 입·출구 공간을 포함해 196㎡ 주유소 부지에 대해 점용 허가를 받았지만 인도공간 마저 주유소 이용 공간으로 사용해왔다.
수원시 권선구 P주유소도 허가받지 않은 인도를 주유소 공간으로 사용하고 있기는 마찬가지 였다.
이같이 주유소들이 출·입구 사이의 인도 공간이나 허가받지 않은 공간을 무단으로 사용하면서 보행자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주유업계 관계자는 “입·출구 공간은 허가를 받아 사용하고 있지만 인도가 오래되거나 공사로 인해 사라지면서 자연스레 주유소 공간으로 사용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관할 구청관계자는 “무단 점용한 부분에 대해 즉시 확인해 변상금조치를 하겠다”며 “인도가 사라진 이유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확인해 담당자를 찾아 원상복구 조치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