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윤증현 기획재경부장관이 부임 초기 경기한파 현장 스케치 일환으로 일용직근로자들과 대화하는 시간을 가져 유명세를 탄 두리건설인력파출부 대표 김두일 사장을 만나 일선 직업 현장 실상의 이모저모를 들어봤다.
-현재 각급 지자체에서 경기침체 극복의 일환으로 최대 시정운영을 일자리 창출과 사업비 조기 집행 등을 해오고 있다. 성남시는 강도를 높여 노·사·민·정 각계 인사로 비상경제대책위원회를 구성했고 공무원 급료 및 수당 기부운동 등을 펴 일자리 창출을 강구 중에 있다. 이같은 조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공직자 등이 급료와 수당을 기부를 통해 일자리 창출에 나서는 일은 백번 잘하는 일이다. 일자리 없는 시민들을 흡수해 제공하는 일보다 중한 건 없다고 본다. 하지만 청소년인턴제 등 일자리 창출 방식이 실질적인 직업적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도입할 때의 이상과 실제 결과가 어긋나지 않도록 당국이 꾸준히 노력해 나가야 할 것이다.
-또 성남시에서는 지역 건설현장 등에 성남시민 고용을 권장하고 있다. 시 당국에 하고 싶은 말은.
▲건설현장 50% 성남시민 고용은 시민 일자리 창출 방식으로 주목받을 만하다. 50% 고용제가 현장에서 잘 적용되고 있는 지 의문이 간다. 때문에 이를 늘 확인할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할 것이다. 현장인력감독기동대 같은 제도를 도입해 사업장에서 꼭 준수해야 된다는 원칙을 심어줘야 한다.
-새벽 4시 업무가 개시되며 매일 일자리를 찾아 방문하는 많은 구직자들을 만나게 되는데 다양한 이력과 사연을 가진 사람들이 많을 것인데 기억되는 사례 몇가지를 소개하면.
▲대형 건설회사 현장감독과 하청업체 사장이 이곳 사무실에서 놀란 듯 마주치며 반색하는 걸 목격했다. 43세 현장감독과 67세 하청업체 사장은 실직과 부도 후 구직 위해 이곳을 찾았고 둘은 이곳에서 우연히 만나게 된 것이다. 이만큼 작금의 경기 상황은 좋지 않다. 또하나는 큰 음식점 주방장을 지내다 폐업으로 실직해 온 46세 중년이 아직은 희망이 있다며 줄곧 기다리는 인내형 등이 있고 50대 부도 맞은 중소업체 사장이 인생 교차의 역정을 눈시울을 붉히며 상담에 응하는 모습 등 많이 있다.
-최근 성남중원구보건소에서 새벽시간대에 이틀간 일용근로자들을 대상으로 무료검진을 실시했다. 이번 검진이 있게된 동기와 앞으로 시 당국에 당부하고 싶은 말은.
▲얼마전 시청 행정기획국장이 일용직현황 파악차 이곳을 찾았을 때 구직자들의 건강상태가 비교적 좋지 않다고 말했는데 곧바로 건강검진으로 이어졌고 근래 두차례 오전 5시께 중원구보건소 직원들이 검진 장비를 갖고 방문해 13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재검과 상담 등 2차 검진 연락을 보내오는 등 당국의 소외계층 위한 도움에 고마움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