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를 강타한 폭우로 가평에 피해가 집중되면서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있다.
20일 가평군 조종면 일대는 새벽부터 이어진 집중호우로 약 200가구의 이재민이 발생해 인근 마을회관과 학교, 면사무소 등으로 대피했다.
오후 1시 기준 비가 완전히 그쳤지만 도로, 집, 축사 등에 하천이 범람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특히 조종면 현리와 인근의 상면 원흥리 일대는 산에서 내려온 토사와 부서진 나무가 마을을 덥쳐 '쑥대받'이 되기도 했다. 이로 인해 주민들은 전화 및 인터넷을 이용하지 못하고 있으며, 도로 이용에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주민들은 논과 밭, 우사에 밀려온 토사 등을 치우고 있으며 비와 산사태 피해를 입은 주택을 정리하는 등 피해 복구 중이다.
주민 A씨는 "인터넷이랑 전화가 끊겨 휴대전화가 먹통이 됐다"며 "도로를 이용할 수 없을 정도로 토사가 밀려왔다. 사태를 수습하려면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은데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다"고 전했다.
여름철을 맞아 피서를 온 일부 관광객들도 피해를 입긴 마찬가지였다.
지인들과 골프 여행을 왔다는 50대 B씨는 "산사태 우려도 있고 해서 여행 왔다가 급하게 대피했다"며 "온통 진흙밭이 된 도로를 뚫고 오느라 차량이 엉망이 됐다. 같이 여행 온 일행 중 한 명이 연락이 안 돼 걱정이다"고 허탈해 했다.
현재 경기도와 가평군, 소방당국 등은 굴착기 등 중장비를 이용해 도로를 정비하며 피해 복구 중이다.
[ 경기신문 = 김영복·박진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