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고교생들의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이 5년새 눈에 띄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교육계와 학부모들이 충격 속에 당혹해 하고 있다.
16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2009학년도의 1∼4등급과 5∼6등급 비율이 2005학년도에 비해 하락하고 하위권인 7∼9등급은 올라가는 등 성적이 전반적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계와 학부모는 그나마 최근 3년 1∼4등급 비율이 조금씩 올라가는데 위안을 삼으며 “서둘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시 교육위의 한 위원은 “성적이 좋지 않을 것으로 짐작은 했지만 막상 결과가 나오니 충격적이다”며 “이른 시일 내에 성적 향상을 위해 특단의 방안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교육당국에 촉구했다.
고교 2년생 딸을 둔 김모(45.주부)씨는 “전체적으로 성적이 떨어지면 개인도 나빠진다는 것을 뜻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학부모들 사이에 인천 교육의 수준이 낮아 서울로 학교를 보내야 한다는 말이 나오고 있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교육당국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다.
시교육위의 또 다른 위원은 “열심히 하는 교육자나 그렇지 않은 교육자나 인사 등에서 차이가 없는 점도 성적 하락의 한 원인”이라며 “이번 기회에 교육감은 각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교육계의 한 인사는 “인천의 일부 교육자들 사이에 ‘대충 넘어가지 왜 일을 벌리느냐’는 안일한 자세가 팽배해 있다”며 “그런 분위기로 인해 인천 학력이 갈수록 떨어지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인사는 이어 “교사들을 경쟁시켜 낙오하는 교사에 대해서는 재교육하고 그래도 안되면 퇴출시키는 강력한 제재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경쟁시스템 도입을 제안하기도 했다.
시 교육청의 한 장학관은 이와 관련, “생각보다 결과가 나빠 고민스럽다”며 “원인을 분석하고 그에 맞는 대책을 내놓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