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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세만 축내는 ‘용인발전연구센터’ 무용론 대두

4년간 수탁과제·연구사업 39건중 시정반영 無
市출연금 매년 3억원 투입 불구 ‘먹튀’ 불명예

용인지역 발전의 ‘싱크탱크’ 역할과 관·학 협력 등을 위해 설립된 ‘용인발전연구센터’(이하 용발연)가 당초 목적과 달리 시의 주요 현안이나 관심사항에 대한 정책과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와 함께 ‘무용론’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더우기 지난해에는 연구센터로서의 기본적인 자생력과 경쟁력의 척도인 연구과제를 용인시는 물론 공동설립주체인 강남대나 타 기관으로부터 단 한건도 수탁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나 혈세먹는 ‘먹튀’로 전락했다는 비난마저 일고 있다.

26일 용인시 등에 따르면 ‘용발연’은 용인시 용인발전연구센터 설치 및 운영조례를 근거로 시와 강남대학교가 맺은 운영협약에 따라 지난 2004년 12월 1일 일반행정, 환경, 사회복지, 도로교통, 도시계획 등 5개분야를 연구분야로 공식 설립됐다.

설립 이후 용발연은 2005년 4건의 기본연구와 2건의 수탁과제, 8건의 연구조성사업을 진행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 4년간 총 24건의 기본연구와 4건의 수탁과제, 세미나 등 15건의 연구조성사업을 진행했으나 실제 시정운영에 반영된 것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수원시와 아주대가 지난 2003년 설립한 수원발전연구센터가 설립이후 총 49건의 기본·수탁과제, 50건의 연구조성사업은 물론 비예산으로 세계주요도시정책을 비롯한 408건의 정책자문 등의 왕성한 활동과는 대조적이다.

특히 시 발전의 핵심이자 주요현안인 동서불균형 해소 및 수질오염총량제, 전국 최초의 경량전철 운영 등에 대한 연구나 비예산의 정책자문 등은 전무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빛좋은 개살구’란 개탄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뿐만 아니다. 지난 2004년 5천만원을 시작으로 해마다 3억여원 이상의 혈세가 시 출연금으로 투입되고 있지만 사무국장과 연구원 인건비 등으로 해마다 소진되고 수익창출을 위한 연구과제 수탁도 없어 결국 시민의 혈세만 줄줄 새고 있다는 비판에도 직면했다.

시 관계자는 “용발연이 설립 목적과 달리 제대로 일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시민들의 지적에 공감한다”면서도 “여러가지 좋은 방안을 찾고 있지만 강남대와의 운영협약과 시 조례 등으로 일방적으로 결정할 수 없어 솔직히 난감하다”고 토로했다.

시민 이모씨(33·죽전동)는 “용인시가 전국 기초지자체 최대인 12개의 대학을 갖고 있음에도 용발연이 본래 목적과 달리 정치적인 의도에 따라 강남대에 설립된게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가 많다”며 “성과도 없이 퍼주기 식으로 해마다 수억원의 혈세만 날릴게 아니라 시정발전과 관학협력 등을 위해 이전하거나 아니면 과감히 폐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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