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돌풍의 핵 인천 유나이티드가 ‘특급 루키’ 유병수의 활약에 힘입어 경남 FC를 완파하며 4경기 연속 무승 행진을 마감했다.
인천은 26일 창원종합경기장에서 열린 2009 K-리그 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후반 15분 유병수의 선제골과 후반 38분 강수일의 추가골에 힘입어 경남을 2-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최근 4경기 연속 무승(3무1패)에서 벗어난 인천은 3승2무1패 승점 11점으로 서울과 동률을 이뤘으나 골득실 차(인천 +4·서울 +5)에서 뒤져 4위를 마크했다.
유병수와 챠디를 공격의 선봉에 세운 인천을 전반을 0-0으로 마친 뒤 후반 14분 도화성이 날린 회심의 중거리 슛이 골대를 맞고 튕겨나와 땅을 쳤으나 1분 뒤인 후반 15분 상대 수비수가 걷어내려던 공이 유병수를 맞고 굴절됐고, 이 공을 유병수가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잡아 오른발 슛으로 경남의 골망을 흔들었다.
1-0으로 앞선 인천은 후반 38분 강수일이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오른발 슛으로 다시한번 경남의 골망을 갈라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제주 유나이티드를 홈으로 불러들인 성남 일화도 전반 7분과 후반34분 한동원과 라돈치치가 연속골을 터뜨려 2-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성남은 최근 5경기 연속 무패행진(3승2무)을 이어 갔고, 3승2무1패 승점 11점으로 인천, 서울과 동률을 이뤘으나 역시 골득실 차(+2)에서 뒤져 5위를 유지했다.
성남은 전반 7분 조동건이 얻어낸 페널티 킥을 키커로 나선 한동원이 왼쪽 골문을 향해 날린 슛이 상대 골키퍼의 손에 걸렸으나 이 공을 한동원이 쏜살같이 달려들어 재차 슈팅해 골로 연결, 팀의 소중의 결승골을 이끌어 냈다.
기선을 제압한 성남은 후반 34분 라돈치치가 골지역 왼쪽에서 왼발 슛으로 팀의 두번째 골을 성공시켜 승부를 갈랐다.
한편 ‘디펜딩 챔피언’ 수원 블루윙즈는 지난 해 방출한 이천수(전남)에게 속수무책으로 무너지며 패배의 쓴잔을 들이켰다.
수원은 전남 드래곤즈와의 홈경기에서 전반 4분만에 골기퍼 박호진의 실책으로 상대 슈바에게 선제골을 내준 데 이어 전반 17분과 45분 김승현과 이천수에게 연거푸 골을 얻어 맞았고, 후반 31분 김대의가 페널티 킥을 성공시켜 1골을 따라 붙었으나 경기 종료 직전인 후반 43분 전남 김승현에게 또다시 한골을 내줘 1-4로 대패했다.
1승2무4패 승점 5점을 기록한 수원은 챔피언의 면모를 보여주지 못한 채 경남FC와 승점, 득실차, 다득점까지 같았지만 다승에서 앞서 간신히 꼴찌를 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