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프로축구에서 정규리그와 컵대회를 모두 석권하며 최고의 해를 보낸 ‘챔피언’ 수원 블루윙즈의 부진이 심상치 않다. 수원은 2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 2009 7라운드 전남 드래곤즈와의 홈경기에서 지난해 방출한 이천수를 막지 못해 1-4로 대패하며 1승2무4패로 K-리그 15개 팀 가운데 14위에 머물러 있다. 꼴찌 경남FC와 승점, 골득실, 다득점까지 동률을 이뤘지만 다승에서 앞서며 간신히 최하위를 면했다. 팀당 28경기를 치뤄야하는 정규리그의 25% 일정을 소화하고도 최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수원의 문제점은 무엇일까.
용인 송전중이 야구부를 창단, 엘리트 선수 발굴 육성 및 역북초에서 송전중으로 이어지는 연계교육의 기틀을 마련했다.
송전중은 27일 교내 강당에서 서정석 용인시장과 한규숙 용인교육장을 비롯해 신재춘 도의회의원, 신현수 시의회의원, 이남석 도야구협회장, 김형식 시야구협회장, 이일수 총동문회장, 안용석 학교운영위원장, 인근 학교장 등 내빈과 선수, 지도자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야구부 창단식을 가졌다.
학생들의 특기적성 교육의 일환으로 야구부를 창단한 송전중은 관내 우수 선수들을 보유한 역북초와 연계, 지역 선수들이 진학의 어려움을 격지 않고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
윤영율 감독이 초대 사령탑을 맞은 가운데 천안 북일고를 졸업한 뒤 태안중과 합덕초에서 지도자로 활약했던 김좌진 코치와 구희석 코치가 코칭스태프를 구성, 학생들의 기술지도를 담당한다.
선수는 지난 해까지 성남 매송중에서 활약한 투수 윤광식을 비롯해 중견수 이원석, 우익수 원동길·차성원, 좌익수 김예민(이상 3년), 1루수 홍승윤(2년), 투수 정수림, 유격수 김승환, 3루수 오지훈, 2루수 박용식, 좌익수 최성규·오석환(이상 1년) 등 선수출신 12명과 박규선, 김대영, 유승균(이상 2년) 등 총 15명으로 구성됐다.
백정현 교장은 “이번 야구부 창단을 통해 학교의 전통과 명예를 빛낼 뿐아니라 용인시가 야구 메카로 거듭날 수 있길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영율 감독은 “신생팀이 창단 첫 해부터 우수한 성적을 거두는 것은 어렵지만 우선 도 예선을 통과한 뒤 전국대회 4강 진입을 목표로 열심히 팀워크를 다지겠다”고 밝혔다.
안경환·하지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