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설관리공단에서 운영하는 일부 공영주차장이 관리 소홀로 바닥이 뜯겨지고 시설물이 파손된 채 운영되고 있어 이용자들로부터 비난을 사고 있다.
29일 수원시설관리공단에 따르면 공단은 수원 내 율전공영·인계공영 등 8개 공영주차장과 성균관대와 화서 등 4곳의 환승주차장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공영주차장 중 바닥이 뜯겨지고 시설물이 파손된 채 수개월 방치된 곳이 곳곳에서 발견됐다.
수원시 장안구 율전공영주차장의 경우 도로와 주차장을 구분하는 높이 90㎝ 울타리가 파손돼 주차 공간 쪽으로 쓰러져있었고 다른 한쪽은 울타리가 뽑혀 없어져 무단횡단을 하는 사람들의 통로로 이용되는 등 한 달째 파손된 시설물이 방치돼 있었다.
성균관대역 환승주차장도 2주전 음주운전자의 교통사고로 높이2m의 철제 울타리가 파손됐지만 아직까지 보수가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다.
이로 인해 주차장 이용자들과 이곳을 지나는 시민들은 불편을 겪거나 안전사고 위험에 시달려야 했다.
S(72·여)씨는 “멀쩡하던 울타리가 넘어진 게 한참 지났는데도 고칠 생각을 안 한다”며 “울타리가 위태롭게 끊겨 있어 근처도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광교공영주차장의 경우는 1층 바닥의 포장면 곳곳이 벗겨져 있었으며 철골 구조물이 드러나 보이는 곳도 발견되는 등 3개월째 방치돼 있었다.
더욱이 날씨가 풀리면서 광교산을 찾은 등산객이 늘어 하루 400여대 이상의 차량이 드나들면서 바닥면 침식은 날로 심해지고 있는 상태다.
수원시설관리공단 관계자는 “파손된 주차장 시설에 대해 포괄적인 보수 계획을 세우느라 보수가 늦춰졌다”며 “하루빨리 주차장 시설물을 정상화 시켜 시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