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실업축구 통합 챔피언에 도전하는 ‘실업축구의 강호’ 수원시청이 심판의 석연찮은 판정으로 조직력이 무너지며 올 시즌 내셔널리그 최하위 천안시청에 충격의 패배를 당했다.
수원은 6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교보생명 2009 내셔널리그 5라운드에서 천안시청 남기일, 이응재, 윤원철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1-3으로 패했다.
특히 이날 경기에서 수원시청은 김철수, 김한원, 박종찬 등 3명의 선수가 경고누적과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당하고 김창겸 감독까지 심판 판정에 불만을 표시하다 퇴장당해 다음 경기에 영향을 미치게 됐다.
홈 경기 2연승을 포함해 2승2무로 리그 2위에 올라있던 수원은 이날 패배로 홈 경기 연승행진에 제동이 걸린 것은 물론 시즌 첫 패배를 기록하며 2승2무1패 승점 8점으로 4위로 내려앉았다.
심판의 석연찮은 판정이 승부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 경기였다.
경기 초반 패기를 앞세운 천안시청의 빠른 공격에 고전한 수원은 전반 3분 중앙 수비벽이 무너지며 천안 남기일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전반 26분 윤동민에 얻어낸 페널티킥을 김한원이 오른발로 상대 골문을 가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경기의 승패는 의외의 변수가 나타나며 갈리기 시작했다.
전반 31분 옐로카드를 받았던 수원의 김철수가 40분 심판의 석연찮은 판정으로 또다시 경고를 받아 퇴장당한 것.
1명이 부족한 채 후반은 맞은 수원은 후반 2분 상대 이응제에게 헤딩골을 허용, 1-2로 끌려가자 공격수 박정환과 하정헌, 수비수 정선호를 잇따라 교체 투입하며 전술의 변화를 꾀하며 역전을 노렸다.
그러나 심판의 어설픈 경기 진행으로 또다시 악재가 발생했다.
후반 28분 그라운드에 넘어져 있던 수원 정재운에게 천안 윤원철이 볼을 찬 뒤 김한원과 부딪혔지만 심판이 아무런 제재를 가하지 않은 채 오히려 윤원철에게 항의하던 김한원에게 퇴장명령을 내렸고 결국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한 수원은 후반 32분 윤원철에게 세번째 골을 내줬다,
수원은 39분에도 박종찬이 경고누적으로 세번째 퇴장명령을 받았고 이에 불만을 표시하던 김창겸 감독까지 퇴장 명령을 받으며 1-3으로 무릎을 꿇었다.
한편 안산할렐루야는 부산교통공사에게 3-1로 대승을 거뒀고, 인천 코레일과 고양 국민은행은 각각 강릉시청과 서울 노원험멜에게 1-0, 1-2로 패했다.
수원시청은 오는 9일 오후 7시 예산FC를 홈으로 불러들여 시즌 6차전을 갖는다.
정민수·안경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