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부 남자 핸드볼 강자’ 하남 남한고가 제64회 전국종별핸드볼선수권대회에서 9년만에 정상에 올랐다.
남한고는 8일 경북 영주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남고부 결승에서 이정화(7골), 윤형묵, 하민호(이상 4골) 트리오의 활약에 힘입어 ‘난적’ 부천공고를 22-21, 1점차로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남한고는 지난 2000년 제55회 대회 이후 9년만에 정상을 탈환하는 쾌거를 이뤘고, 올 시즌 3월 연맹회장기대회 우승에 이어 2관왕에 등극했다. 준결승에서 전북제일고를 27-24로 격파하며 결승에 오른 남한고는 하민호와 양형민, 이정화가 잇따라 골을 터뜨려 13-11, 2점차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예선리그에서 체력소모가 많았던 남한고는 후반 중반 부천공고에게 연속 실점하며 2점차로 리드를 뺐겼지만 윤형묵과 양형민, 하민호가 연속 3골을 기록해 다시 경기를 뒤집으며 1점차 짜릿한 승리를 일궈냈다.
이밖에 광명 광남중은 남중부 준결승에서 충북 진천중에게 24-31로 패해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고, 여중부 결승에 오른 의정부여중도 서울 휘경여중에게 17-18, 1점차로 석패해 은메달을 획득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또 의정부여고는 여고부 3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남한고 하민호는 남고부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고, 정나별(의정부여중)과 김성철(부천공고)는 여중부와 남고부 우수선수상을, 이후봉(남한고) 감독은 우수지도자상을 각각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