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체고가 제23회 전국체육고등학교 체육대회에서 사상 처음으로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경기체고는 6일부터 8일까지 3일간 대구체고에서 열린 대회에서 금 35, 은 29, 동메달 34개를 획득, ‘숙적’ 서울체고(금 33·은 31·동 37)를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지난 1995년 개교한 경기체고는 대회 사상 최다 금메달과 함께 처음으로 종합우승을 달성하는 기쁨을 누렸다.
경기체고는 유도와 양궁이 종합우승을 차지했으며 남자 수영과 사격, 여자 역도가 각각 부별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다관왕 부문에서는 ‘기대주’ 양정두가 수영에서 4관왕에 오른 것을 비롯해 수영의 차지홍과 역도의 김소화가 나란히 3관왕에 등극했고, 역도의 김다래·수영의 정원용과 백수연이 금메달 2개씩을 목에 걸었으며 양궁의 송효진은 대회신기록(346점)을 경신하며 정상에 등극했다.
한편 경기체고의 이번 종합우승은 타 교와는 달리 펜싱, 태권도, 남자 체조 등 3개 종목을 육성하지 않는 불리한 상황에서 이뤄낸 것이라 의미가 더욱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