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와 수원대가 2009 MBC배 전국대학농구대회 남·녀부에서 나란히 우승했다.
중앙대는 8일 경북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남자부 결승에서 리바운드 11개를 걷어 올리며 21득점을 기록한 ‘괴물센터’ 오세근과 함누리(15점)의 맹활약에 힘입어 동국대에 79-69(22-19 13-21 21-13 23-17)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예선 리그를 포함해 6전 전승을 거두며 정상에 등극한 중앙대는 지난 2006년 우승 이후 4년 연속 정상을 지키는 쾌거를 달성했다.
준결승에서 ‘강호’ 연세대를 85-74로 격파하며 결승에 진출한 중앙대는 전반을 35-40으로 근소하게 뒤진 채 마쳤으나 3쿼터에서 동국대의 연속 실책을 틈 타 오세근이 골밑에서 연속 득점을 올린데 이어 함누리가 외곽에서 3점포로 득점에 가세, 54―52로 경기를 뒤집었다.
승기를 잡은 중앙대는 4쿼터에서도 주전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10점 안팎의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며 우승을 일궈냈다.
또 여대부에서는 ‘최강’ 수원대가 준결승에서 대불대를 60-44로 완파한데 이어 결승에서도 광주대를 79-51(18-18 25-10 18-15 18-8)로 여유 있게 따돌리며 대회기를 품에 안았다.
한편 팀을 정상으로 이끈 오세근(중앙대)과 안현진(수원대)은 나란히 남·녀부 최우수선수(MVP)에 뽑히는 영예를 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