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한국농어촌공사 승진인사 청탁과 관련 뇌물을 건넨 전·현직 고위간부 3명을 구속하고 돈을 받은 고위층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수원지검 안양지청은 승진인사 청탁과 관련, 뇌물을 건넨 혐의(뇌물공여 등)로 한국농어촌공사 1급 A씨와 전직 임원 B 씨, C 씨 등 3명을 구속했다고 10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A 씨는 2급으로 재직중이던 2007년말 1급 승진을 청탁하며 고위층에게 수천만원을 건네고 이중 일부를 B씨에게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또 B 씨와 C 씨는 2007년초 1급에서 임원으로 승진한 이후 승진 대가로 수천만원을 비서실을 통해 고위층에게 전달한 혐의로 구속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지난 4일 농어촌공사 비서실을 압수수색해 뇌물과 관련한 자료를 분석중이다.
검찰은 비서실 관계자를 상대로 정확한 인사청탁 경위 및 돈의 흐름을 조사한 뒤 뇌물을 받은 고위층을 사법처리한다는 방침이어서 농촌공사 고위간부의 승진 인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고위층이 밝혀질 경우 큰 파장이 예상되고 있다.
한편 내년 초 임기가 끝나는 B 씨와 C 씨는 각각 지난달초와 지난해 12월말 일신상의 이유로 사직을 한 상태다.
장순철 김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