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보호관찰소가 소외계층인 영구 임대아파트 거주자 중 독거노인, 중증장애인, 소년소녀가장을 대상으로 무료로 도배·장판 등을 교체해 주는 등 2009년도 주거환경개선 사회봉사명령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고 13일 밝혔다.
황진규 고양보호관찰소장은 “그동안 2005년도 71가구를 시작으로 4년간 총 312가구에 대한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이미 마친바 있으며, 특히 지난 1월 고양시 능곡지역 독거노인 가정 6가구를 비롯해 금년 4월까지 총 17가구에 대해 도배, 장판, 전기, 페인트 등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펼쳐 지역주민들의 호응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고양보호관찰소는 올해 소외계층 총 115세대에 대한 주거환경 개선을 목표로 하루 평균 7명, 연간 1,500명의 사회봉사명령 대상자들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09년도 첫 작업이 시작된 지난 11일, 고양시 한 영구임대 아파트를 찾아 비가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사회봉사자들이 자신의 일처럼 구슬땀을 흘리며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번 봉사에 참여한 사회봉사자 이모씨는 “오래된 낡은 도배지와 장판을 교체하면서 먼지도 많고 작업도 힘들었지만, 일을 모두 끝낸 뒤 고마워하며 기뻐하시는 어르신들을 보며 가슴 뿌듯한 느낌을 받았다”며, “법에 의한 봉사를 마치면 자발적인 봉사를 시작해 보고 싶다”고 자신의 소감을 털어놨다.
이어 또 다른 사회봉사자는 “사회봉사명령을 통해 나눔의 기쁨을 배웠고 내가 지닌 기술을 이용하여 어려운 이웃의 집을 고친데 대해 보람을 느끼며 소중하고 귀한 체험을 했다. 지금은 비록 법의 의한 의무적인 봉시지만 자신에게는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소중한 기회가 됐다. 봉사기간을 마치고 앞으로 살아가는데 새로운 지혜와 교훈의 지표로 삶겠다”고 말했다.
한편 황진규 소장은 “소외계층에 대한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지난 5년간 계속진행 중인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이 사업을 통해 지역사회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사회봉사자들에게도 유익하며 봉사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게 하고 많은 봉사자들이 건전하게 반성 할 수 있는 새로운 계기로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최근 경제적으로 매우 어려운 시기인 만큼, 앞으로 지역사회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분야를 발굴해 봉사활동을 펼쳐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