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행사를 마련한 수원시는 위생 교육은 하지 않은 채 참가자들에게 아무런 사전 고지 없이 부대 행사 등을 실시하는 바람에 교육장을 찾은 참가자들이 분통을 터뜨렸다.
수원시는 14일 오후 2시부터 3시간 동안 한국음식업 중앙회 경기도지회 수원시지부 소속 음식점 영업주 7천여명을 대상으로 ‘식품 접객업 기존 영업자 위생 교육’을 실시했다.
이 과정에서 참가자들에게 사전에 아무런 통보도 하지 않은 채 교육에 앞서 요식업 발전에 기여한 음식점 영업주에게 공로상을 수여하는 시상식을 2시간 동안 진행, 교육장 곳곳에는 참가자들의 불만 목소리가 흘러 나왔다. 결국 기다리다 못한 상당수 참가자들이 교육을 이수하지 않은 채 교육장을 빠져 나왔고 이 과정에서 행사 요원들이 교육을 이수하지 않을 경우 벌금이 부과된다고 으름장을 놓으면서 곳곳에서 항의가 잇따랐다.
특히 주최측이 교육장을 빠져나가는 참가자들을 막기 위해 통로를 통제하면서 이 곳은 아수라장을 방불케 했다.
뒤늦게 주최측은 참가자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자구지책으로 참가 확인서를 제출하면 교육을 이수한 것으로 하고 이들을 돌려보냈다.
장안구 정자동에서 감자탕집을 운영하는 C(52.여)씨는 참가 인원이 많아 너무 무질서 했다”며 “각 구별로 나눠서 했으면 이런 혼란을 없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팔달구 교동에서 한식집을 운영하고 있는 J(42)씨도 “위생 교육을 한다며 불러놓고선 높은 사람들 생색내기만 했다”며 “우리들을 행사 들러리로 이용한 것 같다 불쾌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수원시 관계자는 “기존의 주입식 교육을 시민들이 알기 쉽도록 교육 프로그램을 바꾸는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 같다”며 “사전에 고지 하지 않은 것은 시상식 등도 이날의 프로그램 중 일부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