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남부지역이 급매물 해소로 집값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경기 북부지역은 아직까지 약세를 지속, 대조를 보이고 있다.
이는 강남권 재건축을 겨냥했던 투자자들이 재건축 상승세가 주춤하자 경기 주요 남부지역으로 투자처를 옮기면서 이들 지역의 급매물이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지난해 상반기, 강세장을 연출했던 의정부, 남양주, 동두천, 고양 등의 경기 북부지역은 아직까지 급매물 소화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약세장을 보이고 있다.
14일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0.02% 소폭 상승에 그친 반면 경기지역은 지난주보다 상승폭을 0.06%p 확대, 0.10%의 변동률을 나타냈다.
특히 성남(0.50%), 광명(0.44%), 군포(0.30%), 의왕(0.27%), 용인(0.24%) 등의 경기 남부지역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성남의 경우 신흥동 일대 주공단지가 지난주까지 계속해 거래가 이뤄지면서 현재 89㎡(27평형)가 4억4천만~5천만원까지 급등했다.
광명은 하안동과 철산동 일대 주공단지들이 올 초부터 79㎡(24평형) 이하 급매물 거래가 꾸준히 이뤄지면서 2주 전부터 급매물이 소진되고 시세를 되찾고 있다.
하지만 김포(-0.10%)를 비롯한 남양주(-0.03%), 고양(-0.01%) 등은 약세장을 연출했다.
남양주는 지난 2월부터 급매물 소화가 조금씩 이뤄지고는 있지만 매수자들이 계속해 저렴한 집만을 원해 집값이 회복세로 돌아서지는 않고 있으며 고양 역시 지난 3월까지 급매물이 거래되고는 현재는 주춤해진 상황이다.
고양 화정동 옥빛주공16단지 85㎡(26평형)의 경우 2억1천만원에서 2억원으로, 17단지 109㎡(33평형)가 3억 2천만원에서 3억 1천500만원으로 하향 조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