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 전세가가 지난해 9월 이후 8개월 만에 일제히 오름세를 나타냈다.
특히 인천은 겨우내 적체된 저가매물과 관련해 최근 수요층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거래가 형성되기 시작, 올 들어 처음으로 올랐다.
24일 스피드뱅크가 5월 셋째 주 수도권 전세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신도시 0.16%, 경기 0.06%, 인천 0.04%로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다.
신도시는 중동 0.46%, 평촌 0.17%, 분당 0.17% 순으로 상승했다.
중동은 지난해 겨울에 입주한 신규단지 중동 펠리스카운티의 선호도가 대단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109㎡가 1억7천만~1억9천만원 선으로 750만원 올랐다.
평촌의 경우 학원 밀집지역인 호계동 일대를 중심으로 강세다. 목련우성7단지 158㎡가 500만원 오른 3억~3억6천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경기지역은 하남 0.50%, 화성 0.34%, 용인 0.29%, 수원 0.27%, 군포 0.22% 순으로 올랐다.
하남은 미사리 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 확정 이후 기입주 단지들의 기대심리가 높아지면서 매매, 전세 모두 상승했다. 덕풍동 쌍용 102㎡가 1억1천만~1억2천만원 선으로 1천만원 올랐다.
수원은 삼성전자 근로자 수요 유입이 꾸준한 가운데 전셋값이 지속적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권선동 권선1현대 82㎡가 500만원 오른 9천500만~1억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군포도 봄 이사철이 마무리됐지만 막바지 수요가 몰리면서 강세를 나타냈다. 99~132㎡대의 거래가 가장 활발, 당동 쌍용 119㎡의 경우 500만원 오른 1억6천만~1억7천만원 선이다.
인천은 남동구 0.30%가 유일한 오름세를 보였다. 겨우내 저가매물이 적체된 탓에 최근 세입수요의 관심이 늘면서 거래량이 증가했다.
구월동 롯데캐슬골드(2단지) 102㎡가 1억3천만~1억4천만원 선으로 1천만원 올랐다.
스피트뱅크 김은경 리서치팀장은 “수원 등 일부 인기지역의 경우 막바지 수요가 몰리는 가운데 거래시장이 활발한 분위기다. 특히 실거주에 용이한 중소형 위주로 선호도가 높은 편”이라며 “하지만 대체로 봄철만큼 물량이 많지 않다 보니 거래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