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시대 소일거리로 여생을 보내지 않고 활발한 문화예술 활동으로 맹활약하는 활기찬 노인들이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안양시노인복지센터(관장 박양숙)가 운영하는 ‘해울연극단’의 노인들은 취미생활을 넘어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왕성한 연기활동을 펼치며 제2의 인생을 즐기고 있다.
‘해울연극단’은 지난 2004년 센터가 운영하는 연극 단기프로그램이 계기가 되어 2006년 8월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지원 속에 본격적인 연극반을 구성, 안양지역의 60세 후반의 노인을 추축으로 장년층 못지않은 노년의 새로운 삶을 열어가고 있다.
그동안 해울연극단은 교육을 통해 배운 연극 ‘이수일과 심순애 그후’와 ‘신뺑파전’을 통해 왕성한 공연을 펼쳐왔으며, 이번 제1회 거창실버연극제(5.7~5.12)에서는 서울·부산·안양·울산·여수·거창 등 여섯 팀이 참가해 영예의 대상과 연기대상(뺑파역 이미자, 65), 우수연기자상(심봉사역 구순조, 67)을 거머쥐었다.
대상을 받은 ‘신뺑파전’은 고전 ‘심청전’을 심청이 아닌 뺑덕이 중심이 되어 재해석한 창작극으로 단원들은 하루에 보통 2~3시간 많은 날은 7시간의 맹연습으로 얻어낸 결실이었다.
특히 단원 중에는 에어로빅 시니어선수, 고전무용 강사, 유치원·어린이집 공익강사 등 젊은이 못지않은 열정을 보여주고 있어 노년의 새로운 모델이 되고 있다.
해울연극단 관계자는 “아직도 우리가 해야 할 일들이 많다”며 “기회가 되면 교도소나 섬마을 등 공연관람이 어려운 곳을 찾아가 무료 공연을 펼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