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더위가 고개를 들고 있는 가운데 경기불황을 고려한 더위 대비책으로 선풍기가 온라인몰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제품사양은 약간씩 다르지만 평균적으로 선풍기는 에어컨에 비해 전기세를 20분의 1까지 줄일 수 있어 불경기 돈도 아끼면서 더위도 예방할 수 있는 아이템으로 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는 유난히 빨리 찾아온 더위와 불황으로 위축된 소비 심리를 고려해 온라인 몰이 발 빠르게 준비한 선풍기 관련 기획전이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28일 온라인 쇼핑몰 업체 등에 따르면 디앤샵은 선풍기의 판매량이 4월 이상고온 이후 반짝 증가세를 보였다가 5월말 본격적인 무더위를 앞두고 다시 판매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5월 초에 비해 대낮 기온이 30도를 웃돌기 시작한 5월 중순에는 약 40%의 매출이 증가했다.
특히 올해는 경기 불황의 영향으로 에너지 절전 기능을 갖춘 제품들이나 리모컨과 일반형 중 좀 더 저렴한 일반형 선풍기 위주로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
디앤샵 이재희MD는 “냉방비 절감 차원에서 개별 기업의 냉방기 가동이 줄면서 직장인들이 책상 밑에 따로 두고 개별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팬선풍기나 탁상용 미니 선풍기판매도 증가하고 있다”며 “탁상용 선풍기의 경우 종전의 밋밋한 디자인에서 벗어나 깜찍하고 알록달록한 디자인과 캐릭터를 활용한 모양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옥션도 이달 18일~23일 기준 선풍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약 30% 가량 상승했다.
평균 4~5만원 대의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하루 200대 이상의 제품이 판매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옥션 ‘한일선풍기 특별전’에서는 한일 선풍기 제품을 시중가 대비 20%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허리를 굽히지 않고 발가락으로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발가락 선풍기’는 4만원 대, 깜찍한 디자인을 갖춘 헬로키티 USB 선풍기는 1만6천원 대에 구입할 수 있다.
이 외에 아트팬, 좌석용, 초미니 타워팬 등 다양한 제품들을 만나 볼 수 있다. 또한 테스의 ‘풋 스위치’ 제품도 7천원 이상 할인된 가격으로 소비자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롯데닷컴에 따르면 5월 1일부터 24일까지의 선풍기 매출이 작년 동기대비 27% 성장했으며 여름이 다가옴에 따라 매출 성장율을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롯데닷컴은 6월 말일까지 ‘여름맞이 선풍기 브랜드대전’을 개최해 유명 브랜드 상품 및 단독 기획상품 등 최고 19%까지 할인된 한정특가에 판매하고, 일부 제품의 경우 구매고객에게 먼지제거기와 선풍기 커버, 패션시계 등을 증정한다.
G마켓 또한 계속되는 경기불황과 일찍 찾아온 무더위로 5월 들어 선풍기 관련 상품이 4만여건 판매됐으며 전월 대비 4배 가량 증가했다.
G마켓은 현재 ‘선풍기야~ 여름을 부탁해!’기획전을 진행 중이다. 가정, 사무실, 업소 등 필요한 장소별 맞춤 선풍기를 최대 79%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베스트셀러 상품을 천원에 경매할 수 있는 코너도 진행한다.
인터파크도 24일까지 선풍기 판매량이 전년 동기대비 50%, 매출은 65%나 상승했다. 또 전달 대비 매출도 30% 증가했다.
이에 다양한 기획전을 진행, 8월 31일까지 ‘2009 썸머 시즌 선풍기’기획전을 열고 삼성, 한일, 신일 등의 인기브랜드 상품을 모아 할인쿠폰을 증정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스탠드형, 리모컨형, 벽걸리형, 탁상미니 선풍기 등의 다양한 베스트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또한 ‘불황극복 프로젝트 시원한 한일선풍기’ 기획전을 열고 한일선풍기 베스트상품을 모아 할인쿠폰 증정 및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GS이숍은 ‘무더위 대비 선풍기 기획전’을 상시 운영하고 LG, 삼성, 한일, 신일 등의 선풍기를 최대 30% 할인 판매한다. 거실, 방, 책상 등 사용 상황에 따른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며 제품별로 선풍기 커버를 증정하고 무료 배송의 기회도 준다.
특히 집게 고정형으로 책상 등에 끼워 사용할 수 있는 ‘한일 미니 클립형 선풍기’, 컴퓨터의 USB 전원으로 구동하는 ‘USB 탁상용 선풍기’ 등 아이디어 상품들도 함께 선보인다.
오픈마켓 11번가도 인기 선풍기 파격 특가 기획전을 실시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초특가 한정 판매 및 인기 브랜드 상품, 간편하고 귀여운 미니·탁상용 상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만날 수 있다. 때이른 무더위로 11번가의 선풍기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45% 이상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