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석달째 상승세를 타고 있는 등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31일 한국은행 경기본부가 발표한 ‘2009년 5월 경기지역 기업경기 및 자금사정조사 결과’에 따르면 도내 제조업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전월대비 5p 상승한 72로 지난 2월 40을 기록한 이후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수출기업 및 내수기업 업황BSI는 88, 64로 전월대비 각각 4p, 6p 상승했고 대기업(73→86)이 중소기업(65→68)에 비해 크게 개선됐다.
업종별로는 자동차(+13p), 기타전기기계(+9p), 고무·플라스틱(+7p) 등 대부분의 주요산업이 개선됐으나 기계장비(-8p) 등 일부 업종은 악화됐다. 매출BSI는 3p 상승한 81을 보였으며 신규수주BSI(74→78), 생산BSI(76→79), 가동률BSI(75→77) 등 생산관련지표들도 모두 전월대비 상승했다. 6월 중 도내 제조업 업황전망BSI도 전월 대비 6p 오른 74로 4개월 연속 상승하는 등 대부분의 주요 업종 전망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뿐 아니라 도내 비제조업 5월 업황 BSI도 전월대비 4p 상승한 72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유지했다. 비제조업체 중 건설업과 도소매업이 전월 보다 16p, 13p 급등했다.
하지만 도내 기업들의 자금사정은 시중 단기유동성 증가 및 정책자금 지원에도 불구하고 제조업(90)과 비제조업(92) 모두 전월 보다 2p, 4p 하락했다.
한은 경기본부 관계자는 “도내 주력 업종인 반도체는 해외 경쟁업체의 퇴출과 공급조절 등으로 판매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LCD 및 휴대폰도 출하량 및 수요가 증가하는 등 업황이 점차 개선되고 있다”면서 “하지만 경기회복의 신호로 보기엔 아직 이른감이 있기 때문에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5월 도내 제조업체들은 ‘내수부진’(27.5%), ‘불확실한 경제상황’(21.5%), ‘환율변동’(12.5%)을, 비제조업체는 ‘불확실한 경제상황’(25.4%), ‘내수부진’(22.3%), ‘자금부족’(12.4%) 등을 주요 경영 애로사항으로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