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22 (금)

  • 구름많음동두천 29.3℃
  • 맑음강릉 33.1℃
  • 구름많음서울 29.7℃
  • 구름조금대전 30.6℃
  • 구름조금대구 30.8℃
  • 맑음울산 31.3℃
  • 구름조금광주 30.5℃
  • 맑음부산 31.2℃
  • 맑음고창 31.0℃
  • 맑음제주 31.5℃
  • 구름많음강화 28.8℃
  • 구름조금보은 27.9℃
  • 맑음금산 29.4℃
  • 구름조금강진군 30.8℃
  • 맑음경주시 31.7℃
  • 구름조금거제 30.6℃
기상청 제공

‘완충력 없는’ 충격흡수시설

수원 지하·고가차도 설치기준 미흡 위험 노출
31곳중 4곳만 규정적합… 사고완화 대책 시급

 

수원지역 31개 지하차도와 고가차도 입구 난간에 차량 충돌 시 충격을 최소화하고자 설치된 충격흡수시설이 극히 일부 구간에만 설치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일부 구간에 설치된 충격흡수시설 조차 기준치 미만인 것으로 드러나 운전자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2일 국토해양부와 수원시 등에 따르면 지하차도와 고가차도의 경우 ‘도로안전시설 및 관리지침’에 따라 60km는 CC1, 80km는CC2, 100km구간은 CC3급 쿠션형 충격흡수시설을 입구 난간에 설치하도록 돼 있다.

그러나 수원지역의 경우 31개 지하·고가차도 입구 난간에 쿠션형 충격흡수시설이 설치된 곳은 4곳에 불과하고 등급기준에 못 미치는 시설이 설치돼 있는 곳도 있어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본지 취재결과 서부우회도로 내에 있는 지하차도 3곳과 수원역 우회도로 지하차도 1곳은 80km의 규정 속도에 맞는 CC2등급의 쿠션형 충격흡수시설이 설치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오산-수원방향의 1번국도 인계동 지하차도의 경우 80km 규정 속도 구간이지만 CC1 등급의 쿠션형 충격흡수시설이 설치돼 있었으며 창룡문 고가차도 등 대부분의 지하·고가차도에는 규정에도 못 미치는 탱크형 시설이 설치돼 있었다.

실제 지난달 16일 오후 11시쯤 경기도 구리시 강동대교 입구에서 K(41)씨가 빗길에 미끄러져 충격흡수시설을 들이 받았지만 CC1에도 못 미치는 탱크형 시설이 설치돼있어 K씨가 그 자리에서 숨졌다.

당시 조사를 했던 경찰관계자도 “쿠션형의 적합한 충격흡수시설이 설치돼 있었다면 목숨은 건질 수 있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수원시는 예산 부족 등을 이유로 6%에도 못 미치는 초저가의 탱크형 시설을 선택해 설치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현황파악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수원시 관계자는 “충격흡수시설을 등급에 맞게 설치하기 위해서는 1대당 860만원에 달하는 예산이 필요하다”며 “현재 55만원이면 설치가 가능한 탱크형보다 설치비가 터무니없게 비싸 등급에 맞는 시설의 설치는 엄두도 못내고 있다”고 밝혔다.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