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경마에 널리 사용되는 말 품종은 더러브렛으로 한계시속이 60㎞ 정도다.
‘새로운비술’이 세운 2천m 신기록은 2분 2초로, 시속 60㎞다.
하지만 더러브렛보다 훨씬 빠른 말은 쿼터호스(Quarter Horse)로 짧은 거리를 시속 80㎞로 달린다.
미국산 품종인 이 말의 정식명칭은 ‘아메리칸 쿼터호스’로 4분의1마일(400m)을 달리는 말이라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 말은 식민지시대인 1600년대에 영국산 더러브렛과 아메리카 대륙의 토착마의 교배로 만들어졌다.
작고 단단하며 재빠른 쿼터호스는 주중에는 노역을 하고 주말에는 4분의1마일을 달리는 초단거리 경주를 했다.
쿼터호스 경마는 아메리카의 정착민들에게 큰 인기를 끌어 점차 널리 퍼졌는데 어떤 경주마는 시속 90㎞라는 엄청난 속도로 달렸다고 한다.
지금도 미 서부를 중심으로 널리 행해지는 쿼터호스 경마의 공인경주거리는 201~796m로 더러브렛 경마보다 짧다.
경주거리 502m이하는 직선구간에서 하고, 그 보다 긴 경주는 일부 곡선이 추가된다.
쿼터호스 경마에도 ‘트리플 크라운’ 즉 삼관경주가 있다. 6월 캔자스대회, 7월 레인보우대회, 9월 전미대회가 바로 그것이며 번개처럼 빨라 사진판독으로만 정확하게 우열을 가릴 수 있다.
쿼터호스는 경마 외에도 행사용, 로데오용, 목장용, 노역용으로 다양하게 쓰이고 있으며 미국인들에게 가장 친숙한 아메리카 토종말로 사랑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