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 부분 개교를 목표로 추진 중인 연세대 송도국제화복합단지에 어느 학부가 들어설지 확정되지 않아 시민들로부터 반발을 사고 있다.
인천시민들은 개교가 9개월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경제청과 연세대측의 묵묵부답에 "시민들을 무시하는 행위"라며 분노를 토로했다.
송도신도시에 입주한 시민 임모(48)씨는 "국내 일류대학인 연세대측이 시의 관대한 배려로 송도국제화복합단지를 조성하면서 어느 학부를 유치할지에 대해 밝히지 않는 것은 시민과 신도시에 입주한 학부모들을 무시하는 행위로 밖에 볼수 없다"며 즉각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시와 경제청은 지난 2006년 연세대학과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하고 이듬해인 2007년 12월 송도국제화복합단지 조성 위한 특수목적법인(SPC) 송도국제화복합단지개발㈜를 설립했다.
연세대 송도국제화복합단지는 송도 5.7공구내 91만6천881㎡(약28만평) 규모로 조성된다.
복합단지는 5천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5~6층 규모의 대학시설 19개동(61만4천670㎡)과 주거용지(공동주택) 16만400㎡, 상업용지(주상복합 등) 9만5천764㎡, 공공용지(초중고 및 공공청사) 4만6천47㎡ 등 1,2단계로 나눠 개발된다.
송도국제화복합단지㈜는 내년 3월 부분개교(1단계 사업)를 목표로 지난해 말 기공식을 갖고 본격 개발에 착수, 현재 공정률 약 30%를 나타내고 있다.
이같이 공사가 한창 진행중인 송도국제화복합단지 1단계 사업 송도캠퍼스에 어느 학부를 유치할지 연세대측은 결정하지 못한채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이에 인천시민단체 관계자는 "시와 약속한 공대 유치와 관련한 안이 기본 설계에 반영되지 않은 것 같다"며 "반영이 됐다면 답변을 회피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연세대는 반드시 시와 약속한 공대 학부를 반드시 유치해야 한다"며 "이를 이행하지 않는 것은 인천시민을 무시하는 행위로 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