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상위 10대 건설사의 아파트 공급 실적이 연초 수립했던 계획 물량의 30%에도 못미치는 등 크게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형 건설사의 주요 공급처인 재개발, 재건축 사업이 일반 분양가 책정문제와 규제 완화에 따른 사업계획 변경, 인허가 지연 등으로 분양이 이월된 곳이 늘어난 탓으로 향후 주택공급 부족에 따른 집값 불안이 우려되고 있다.
9일 시공능력평가 상위 10대 건설사에 따르면 올 상반기에 분양한 아파트 물량(조합원 공급분 포함)은 총 9천915가구로 연초에 수립한 상반기 목표치 3만3천738가구의 29.4%에 그쳤다.
이들 10개사가 연초 수립했던 올 한해 총 공급계획(6만6천672가구) 대비 불과 14.9%만 분양에 성공한 것이다.
가장 많은 물량은 분양한 업체는 롯데건설로 6월 현재까지 인천 청라지구, 대구 평리동 등 3곳에서 2천572가구를 분양했다.
이 회사는 연초에 올 상반기에만 6천183가구를 공급한다는 계획이었으나 실제 공급 실적은 절반(41.6%)에도 못미쳤다.
대우건설 역시 연초 계획(6천933가구, 공공아파트 시공물량 제외) 물량과 비교해 33.9%만 공급하는데 그쳤다.
또 대림산업은 28.7%선인 1천866가구, 삼성물산은 의왕 내손 등에서 상반기 계획의 24.2%인 1천153가구를 각각 분양했다.
금호건설(467가구), 현대건설(77가구), 포스코건설(548가구) 등은 상반기 분양 사업지가 단 한 곳에 불과하다.
SK건설은 지난 달 공급한 인천 청라지구 879가구가 올해 상·하반기를 통틀어 유일한 분양 물량이다.
GS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은 올 상반기 각각 3천219가구와 1천573가구를 분양할 예정이었으나 실제로 공급물량은 전무하다.
전문가들은 이들 대형 건설사의 아파트 공급이 차질을 빚을 경우 올 한해 총 공급물량 감소는 물론 입주가 시작되는 3년 후 주택물량이 줄어들어 집값이 불안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스피드뱅크 박원갑 소장은 “대형 건설사의 올해 공급물량이 대부분 일반분양분이 거의 없는 재개발, 재건축 사업임을 감안하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요지는 국지적으로 주택 공급 부족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