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래(인천 석정여고)가 제53회 장호 홍문종배 전국주니어테니스대회 여자부에서 2연패를 달성했다.
국내 주니어 단식 랭킹 3위인 한나래는 11일 서울 장충코트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여자부 결승에서 홍현휘(1위·광주 경화여고)를 맞아 풀 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2-1(4-6 7-6<4> 6-4)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한나래는 지난 해 패권을 차지한 데 이어 2년 연속 정상을 지키는 쾌거를 이뤘다.
1세트를 4-6으로 뺏긴 한나래는 2세트에서 5-2로 앞서다 홍현휘의 강력한 스트로크에 밀리며 내리 세 게임을 내줘 무너지는 듯 했지만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 끝에 세트를 지켜낸 뒤 마지막 3세트 마져 6-4로 잡아내며 정상을 수성했다.
한편 정홍(2위·수원 삼일공고)은 남자부 결승에서 임용규(6위·안동고)의 벽을 넘지 못하고 0-2(4-6 4-6)로 무너져 아쉽게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정홍은 첫 서브 게임부터 내주는 등 1세트를 4-6으로을 내준 정홍은 팽팽한 접전을 펼친 2세트 4-4에서 또다시 서브 게임을 내주며 마지막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날 접전 끝에 정홍에게 2-0으로 완승을 거둔 임용규는 이 대회 사상 처음으로 남자부 4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