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성남 일화의 브라질 특급 공격수 모따(29)가 부상 악령을 떨치지 못하고 결국 한국을 떠나게 됐다.
성남은 15일 “당초 모따의 계약기간은 올해 12월 말까지였지만 5개월 이상 재활이 필요한 부상을 입어 사실상 올 시즌 복귀가 불가능해졌다. 따라서 구단과 모따는 계약을 조기 종료하기로 상호 합의했다”고 밝혔다.
모따는 지난 5월23일 전남 드래곤즈와의 경기에서 오른쪽 발목 부상(비골건 파열)을 당한 뒤 6월1일 브라질로 돌아가 4일 수술을 받았으나 병원 측으로부터 최소 5개월 이상 재활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고 성남측은 설명했다.
2004년 전남에 입단하면서 한국 무대를 밟은 모따는 K-리그 6시즌 동안 119경기에 출전, 48골 19도움의 뛰어난 성적을 올리며 K-리그를 대표하는 외국인 선수로 평가받았다.
성남에서는 90경기에서 34골 17도움을 기록했으며 특히 2006년에는 플레이오프와 챔피언 결정전에서 3골을 터트리며 성남의 일곱 번째 우승에 앞장섰다.
계약 해지 후 모따는 “성남과 계약 마지막 해여서 멋지게 마무리하고 싶었지만 이런 상황이 돼 가슴 아프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낸 뒤 “브라질에 돌아가더라도 성남을 통해 계속해서 팬들에게 근황을 전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