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폐지에 대한 주택법 개정안이 현재까지 아무런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올해 전국 민간택지에서 분양가상한제로 분양한 아파트 13곳 모두 순위 내 마감에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의 경우 모든 사업장이 청약자가 1명도 없는 청약률 제로를 보이면서 민간택지 내 분양가 상한제 아파트 분양 침체 심각성을 여실히 보여줬다.
16일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올해 1~5월 전국 민간택지에서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아 공급된 사업장은 모두 13곳으로, 이 중 수도권에서 공급된 사업장 3곳은 청약자가 3~10명이었고 지방 사업장 10곳은 청약자가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의 경우 올 1월 관악구 봉천동과 동대문구 장안동에서 민간택지상한제 아파트가 분양됐으나 한일개발이 공급한 ‘한일유앤아이’는 5명, 은하수종합건설이 공급한 ‘은하수드림필’은 3명이 청약하는데 그쳤다.
경기지역은 코스코건설이 화성 송산면에 ‘코스코밸리’ 299가구를 공급했지만 청약자가 10명에 불과했다.
특히 지방은 올 2월 부산 사하구와 전북 고창군, 경북 상주시 등 3곳에서 상한제 아파트가 공급됐고 4월에는 경남 함양군 등 총 6곳에서 신규물량이 나왔으나 청약자가 1명도 없었다.
이같은 결과는 경기침체의 영향도 있지만 당초 정부가 시행초기 민간택지 상한제 적용을 피할 수 있는 유예방안을 마련하면서 민간택지 사업장이 상한제를 적용받지 않은 경우가 많았고 대형건설사들이 상한제를 피하기 위해 대거 2007년 말 밀어내기 분양물량을 쏟아냈거나 상한제폐지까지 신규분양을 미루고 있어 유망 물량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부동산써브 나인성 연구원은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주택이 당초 취지대로 인근 주택 가격안정에 기여하고 우수한 입지에 저렴한 주택을 마련할 수 있다는 기대를 높이기 위해서는 대형 건설사의 상한제 주택 공급참여를 유도하고 신규분양을 미루고 있는 단지들이 시장에 나올 수 있는 해결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