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의 과도한 상승이 소비자들의 구매력을 떨어뜨려 경기 회복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올해 들어 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지난달까지 소비자물가의 상승률이 생산자물가 상승률의 9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은행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5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작년 말보다 0.2% 상승했지만, 소비자물가지수는 9배인 1.8% 상승했다.
소비자물가지수의 상승률이 생산자물가지수 상승률보다 1.6%포인트 높은 것으로, 전년말 이후 5개월간 상승률 기준으로 2001년 5월의 2.6%포인트 이후 8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특히 농산물의 소비자물가는 작년말보다 7.7% 급등하면서 생산자물가 상승률 4.6%보다 3.1%포인트 높았다. 가공식품이나 공산품 등에서도 생산자물가와 소비자물가 오름폭이 차이를 보였다.
가전제품 중 선풍기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9.9%로 소비자물가 상승률보다 10.2%포인트 높았으며, 전기밥솥과 전자레인지는 각각 9.6%포인트와 7.9%포인트 격차가 났다.
이와 함께 유통 과정에서 가격 인상이 이뤄지는 점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생산자물가 상승률을 압도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전문가들은 향후 총수요 측면에서는 물가 상승 압력이 높지 않지만 환율과 유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비용 측면에서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질 것으로 보여 저성장, 고물가 국면에 진입할 수도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