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몽골어학을 몽골이 아닌 한국에서 공부해 박사학위를 받을 몽골인 산기도르지 바트히식(28·여)씨가 화제다.
지난 2005년 3월 한국에 첫 발을 디딘 바트히식은 몽골학과가 설치된 단국대 천안캠퍼스에 캠프를 마련한 뒤 현대 한국어와 18세기 훈민정음 발음 공부를 처음으로 시작, 그해 가을 대학원 몽골학과 박사과정에 진학하면서 본격적인 연구에 들어갔다.
바트히식은 “17-18세기 몽골 문헌자료는 고대몽골어로 써있어 정확한 당대의 발음을 알 수가 없었는데 ‘몽학삼서’에는 중세 몽골어와 한글이 자세히 병기되어 있고 이를 통해 당시 사람들의 실제 발음을 알 수 있어 논문주제로 택했다”고 설명했다.
지도교수인 이성규(몽골학)씨는 “그간 국내에서 몽골어학 논문이 석사생들을 중심으로 다수 나왔지만 박사학위 논문은 처음”이라며 “논문은 중세 몽골어와 현대 몽골어 사이에 소위 ‘근대 몽골어’의 시기를 새롭게 설정할 수 있는 음운론적, 형태론적 특징을 상당 부분 추출하는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에서 공부한 역대 몽골 유학생 중 최초로 박사학위를 받는 바트히식은 논문 ‘17-18세기 몽골어 음운론적 연구’로 오는 8월 21일 단국대에서 문학박사를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