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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의눈으로바라본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성남산업안전보건센터 강민경

인턴생활은 나에게 또 하나의 ‘빛’

 

우연히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의 인턴 채용 공고를 살펴보게 됐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지원자격과 여타의 기관과는 차별화 된 인턴과정의 내용이었다.

공고의 내용은 그 동안 알아왔던 현재의 인턴제도와는 다르게 신중하게 사람을 채용하고 또 진정한 인턴 과정의 의미를 보여주는 듯했다. 하지만 전공과 관련이 없어 많은 고민을 한 끝에 조심스럽게 지원서를 넣었다.

다행히 서류전형과 면접에 합격하였고 이름조차 낯선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에 나의 첫발을 내딛게 되었다.

성남산업안전보건센터에 첫 출근을 했을 때가 기억난다.

인턴제에 대해 익히 들어왔던 것처럼 직원들의 무관심을 걱정했지만 깨끗하게 마련된 자리와 컴퓨터 그리고 사무용품들과 함께 반갑게 맞아주시는 분들을 보면서 감사했고, 감동을 받았다.

그러한 첫인상으로 진짜 공단의 가족이 된 느낌이 들었다.

내가 근무하는 성남센터는 공단의 다른 기관에 비해 조금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다. 직원의 수가 많지 않아 하나의 사무실에서 함께 일하고 있다. 많은 부분을 서로 도움을 주고받으며 일을 하는데 덕분에 인턴인 나에게는 보건팀의 일 뿐 아니라 다른 팀에서 추진하는 산업재해 예방 업무를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대학시절 임업기계학 수업을 들으면서 현장 실습을 간 적이 있었다. 기계톱을 비롯한 기계 및 기구들을 다루어 보면서 심한 소음과 진동으로 힘들었고 이러한 환경이 근로자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는 것을 현장 관계자로부터 들을 수 있었다. 그때는 작업을 하는 근로자의 안전과 건강에 대해서 심각하게 생각해 본적이 없었고 산업현장에서 생기는 재해와 직업과 관련된 질병을 예방하기 위한 전문기관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

3개월의 인턴생활 동안 선배님들과 함께 기술지원 및 점검을 다니면서 각종 제조업의 현장을 목격했다. 열악한 작업환경과 안전 보건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근로자들을 만날 수 있었다.

이런 모습을 보면서 도움을 주지 못한다면 산업재해 위험에 더 노출될 것이라는 생각에 업무에 필요한 많은 지식을 쌓고 자격을 갖추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다.

산업재해를 줄이기 위해 우리공단이 하는 많은 일들이 직접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것은 아니지만 작업환경의 개선을 통해 궁극적으로 근로자의 안전과 건강을 지키고 기업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으로 오늘도 현장으로 달려 나간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겪는 일들은 무엇이든 앞날을 밝혀주는 빛이 되기 마련이다. 현재 인턴생활은 나에게 또 하나의 희망의 빛이 되어 줄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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