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프로배구 수원 KEPCO45가 프로전환 이후 처음으로 외국인 선수를 영입했다.
KEPCO45는 29일 미국 국가대표 출신 라이트 공격수 브룩 빌링스(29)와 연봉 28만달러에 1년간 계약했다고 밝혔다.
빌링스는 현재 열리고 있는 배구 월드리그에서 미국 대표로 활약 중이며 높은 타점과 빠른 스냅에 파워까지 겸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키 196㎝로 지난해 터키 프로배구 페네르바체에서 활약한 빌링스는 2008~2009 시즌 경기당 평균 23점씩 올렸고 2006년에는 폴란드리그에서도 뛰었다. 지난해 월드리그에서는 미국이 우승하는데 힘을 보탰다.
올해 월드리그에서는 교체멤버로 출전해 29일까지 총 11점을 올렸다.
스파이크를 때릴 때 3m51까지 치솟고 블로킹을 할 때는 3m31까지 점프할 수 있다.
한국 음식을 좋아한다는 빌링스는 구단을 통해 “KEPCO45의 부흥을 위해 한국리그에서 본인의 기량을 선보이고 싶다”고 당차게 포부를 밝혔다. 빌링스는 월드리그가 끝나는 대로 다음달 팀에 합류한다.
1970~80년대 아시아의 거포로 활약한 강만수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앉힌 KEPCO45는 24일부터 부산에서 열리는 2009 부산 IBK기업은행 국제배구대회에서 면모를 일신한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